[트럼프, 이란 하메네이 제거] 이란 안보위협 제거 성공땐… 美기업들 전후복구 등 독점 가능 트럼프, 물가상승 등 지지율 추락… 국면전환 ‘고위험 고수익’ 도박
지난해 12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의 사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팜비치=AP 뉴시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30%대의 저조한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 최근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반(反)이민 정책에 따른 논란, 고물가 등으로 위기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위협 제거를 외교 치적으로 내세워 중간선거 승리를 도모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에서 이란의 핵 위협 제거를 넘어 이란의 ‘정권 교체’가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고질적 경제난, 잔혹한 반대파 탄압 등으로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가 취약해진 틈을 타 오래전부터 ‘하메네이 제거’를 외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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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1일(현지 시간) ‘X’ 계정을 통해 하루 전 미국과 공동으로 거행한 이란 공습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 X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창설한 ‘평화위원회’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포함해 중동 전반에 미국식 자본주의 체제와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시키는 도구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 기업의 첨단 기술, 사우디의 ‘오일 머니’를 보유한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이 중동 내 인프라, 에너지 사업 등을 독점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양측의 긴밀한 경제적 유대를 통해 ‘세계의 화약고’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이란 공습이 미군의 큰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된다면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집권 공화당은 상당한 호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군 사상자가 발생한다면 역풍이 불 수도 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험 고수익’의 도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AP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의 61%는 이란을 ‘미국의 적’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이란 공습 직후 중간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공화당 후보들이 재빨리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고 AP통신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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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