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자신이 사망할 경우 국정운영 책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 출처=위키피디아
지난달 28일 라리자니는 X를 통해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범죄자들과 파렴치한 미국인들이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도록 만들어주겠다”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을 알린 직후 이같은 메시지를 내며 존재감을 과시한 것. 라리자니는 혁명수비대 지휘관 출신 관료로 현재 국정 전반을 조율하고 있는 실력자로 꼽힌다. 이란 헌법에 따라 1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의 이슬람법 전문가 등 3명으로 구성된 지도자위원회가 꾸려졌으나 실권은 여전히 라리자니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이란 헌법상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만 최고지도자가 될 수 있어 라리자니가 차기 국가 최고지도자로 활동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생전 하메네이는 후계자 후보로 골람 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대법원장, 알리 아스가르 헤자지 최고지도자 비서실장, 초대 최고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 하산 호메이니를 내정했다. 이들은 모두 성직자다. 그는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부자 세습에는 선을 그었다고 한다. 최고지도자 선출은 이슬람 성직자 회의체인 국가지도자운영회의를 통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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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