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 모악작은도서관
모악산을 뒷산으로 두고, 구이저수지를 배산임수(背山臨水)처럼 품은 자리에 25일 박공지붕의 2층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신축 복합문화공간인 ‘정담센터’다. 그리고 센터 2층에는 작은도서관이 자리 잡았다. 박공지붕 선을 따라 낸 통유리로 햇살이 깊숙이 들어와 도서관을 따뜻하게 채웠다.
이날 센터에선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대표 김수연 목사)이 KB국민은행의 후원을 받아 조성한 193.2㎡(약 58.5평) 규모의 ‘구이 모악작은도서관’ 개관식이 열렸다.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과 KB국민은행은 2008년부터 전국 문화 소외지역에 도서관을 조성해왔다. 이번이 133번째 도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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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살다 9년 전 구이면으로 귀촌한 김숙미 씨(71)는 “더부살이 사글세를 살다가 자가로 이사 온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구이면에 32년째 거주 중인 이소영 씨(63)도 “작은도서관은 사랑방이자 아지트다. 여기 오면 구이면의 모든 정보가 다 있다”고 말했다. 가득 채워진 서가를 바라보며 그는 “마음이 부자가 된 느낌”이라고도 했다.
이번 작은도서관은 ‘도록 전시’를 특화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화집과 팝업북, 영화 사진집 등 100여 권을 별도로 비치했다. 반 고흐, 모네, 피카소 화집이 서가 위에 펼쳐져 있고, 석고상도 함께 전시돼 일반 도서관과는 달리 미술관이나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는 인근에 전북도립미술관이 있어 그간 도서관이 미술 연계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해온 만큼, 이 같은 특성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주민 김숙미 씨는 “도서관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수필, 시, 뜨개질, 수채화, 인물화, 세밀화 그리기에 테라코타까지 해봤으니 안 해본 게 없을 정도”라고 했다.
구이 모악작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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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은 다음 달엔 134번째 도서관인 대구 반야월역사도서관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수연 목사는 “책 2권을 읽으면 당당해지고, 3권을 읽으면 자신이 생긴다”며 “오늘부터 60대가 책을 읽으면 70대에 당당할 수 있다”고 독서의 힘을 강조했다.
완주=김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