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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중진들 장동혁에 쓴소리…윤상현 “속죄 세리머니 필요”

입력 | 2026-02-26 12:34: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6.2.26/뉴스1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26일 장동혁 대표와 만나 현재 당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당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장 대표와 비공개로 면담을 가졌다. 이날 중진 회동에는 권영세·김기현·김도읍·김태호·나경원·박대출·박덕흠·안철수·윤상현·윤영석·윤재옥·이종배·이헌승·조경태·조배숙·주호영·한기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 내란, 탄핵 현재 난제들을 빨리 매듭을 풀고 이 늪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빌미를 제공한 사람들은 우리들이다. 우리 스스로 책임인데 왜 남한테 전가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하게 속죄하는 세리머니를 통해서 뭔가를 보여주고, 빨리 선거 체제로 도입을 하는 것이 늪에서 빠져나오고, 매듭을 푸는 길이라고 (장 대표에게) 말씀드렸다”며 “결국 우리가 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사실상 거부하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을 바꾸는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 의원은 “당연하다”며 “장 대표가 판사를 오래 하셨는데, 법적인 마인드로 보는 게 아니라 지금은 정치를 정치적인 마인드로 봐야 된다“고 답했다.

당 전국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가 장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한 범친한계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 24명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발언들을 가지고 징계하는 것은 원외 당협위원장들끼리 분열을 제도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덕흠 의원은 “지금 노선대로면 지방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어려우면 공천이라도 잘해야 되지 않나. 공천을 투명하게 이기는 사람을 공천해야지 그냥 내려 뽑거나 이렇게 가면 그것이 또 여론이 악화돼서 더 안 좋다”고 했다.

이종배 의원은 “당대표께서는 중진의원들이 지방선거에 어려움에 대해 인식으로 같이하시고, 이런 어려움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얘기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의원들의 최고중진회의 부활 요구를 수용했다고도 부연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23∼25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2월 4주 전국지표조사(NBS 무선전화 면접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6주 만에 10%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8월 3주차에서 19%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런 문제들이 지금까지 우리 당의 무기력함, 혼란스러움의 반영 아닌가”라며 “이런 것에 대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게 좋겠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돌파구를 마련해서 대책 강구해나간다면 지지율도 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선변화와 당내 단합 요구 목소리가 어느 정도 비율로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분명히는 아니지만 돌파구 마련이 (더 많았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우리가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에 대선 당대표께서 중진위원만이 아니고, 다른 의원과 채널을 깊이 고민하면서 마련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했다”고 답했다.

그는 “오늘의 면담이 그동안 꽉 막힌 당 상황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 대표께서 지금 상황이 어렵고 이대로는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려운 걸 인식하고 돌파구를 마련하겠다, 깊이 고민하겠다고 했으니.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우리 의원들 전체 대부분이 이제 갈등과 분열은 이제 종식하고 지방선거에 매진하자는 대표님과 중진 의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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