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인공지능(AI) 혁명의 파도를 타고 반도체 사업에서 역대급 수익성을 기록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AI 서버의 필수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의 새 역사를 썼으며, 매출 또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메모리 강자’의 위상을 공고히 했습니다. 리밸런싱을 마친 SK그룹은 이제 글로벌 AI 설루션 전반을 아우릅니다. 반도체 부품 공급자를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 설계자로 거듭난 SK그룹의 행보를 짚어봤습니다.
올 1월 SK하이닉스는 2025년 연간 매출 97조1000억 원, 영업이익 47조2000억 원이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을 이동시킨 사건으로 평가받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며 과거 추격자에서 이제 ‘시장 설계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6년 대도약을 꿈꾸는 SK하이닉스의 기술 전략을 입체적으로 짚어봤습니다.
SK하이닉스 HBM4 반도체.
AI 연산의 핵심은 방대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기존 메모리가 평면적 구조였다면, HBM은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높게 쌓아 데이터가 지나다니는 통로를 획기적으로 늘린 제품입니다. 이는 좁은 도로를 여러 층의 입체 고가도로로 변모시킨 것과 유사한 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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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SK하이닉스 HBM 내부구조.
SK하이닉스 321단 QLC 낸드 반도체.
전략적 인내 10년…‘시장의 냉대를 확신으로 바꾸다’
SK하이닉스의 현재 성공은 단기적 성과가 아닌, 10년에 걸친 끈기 있는 투자의 결과입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HBM1을 개발했을 당시, 시장에서는 높은 단가와 불투명한 수요를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습니다. 특히 2019년 반도체 불황기 당시 경쟁사들이 효율성을 이유로 HBM 전담 조직을 축소할 때, SK하이닉스는 오히려 차세대 기술인 HBM3 연구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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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반도체 업계와 금융권에서는 2026년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됩니다.
첫째로 커스텀(맞춤형) HBM 시장의 주도입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칩에 최적화된 메모리를 요구함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맞춤형 제품’ 비중이 전체 HBM 매출의 45%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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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SK하이닉스 반도체.
증권가에서는 2026년 SK하이닉스가 매출 160조 원, 영업이익 100조 원이라는 전무후무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증권과 대신증권 등 주요 기관들은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최소 100조 원에서 최대 130조 원대까지 상향 조정하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정점을 예견했습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용 HBM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앞지르고 있는 데다, 범용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40% 이상 급등하며 HBM과의 수익성 격차를 좁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26년 1분기 영업이익만 24조 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한국 기업 역사상 단일 분기 최고 기록을 매달 경신하는 행보입니다.
SK하이닉스 CES2026 전시.
Q&A : HBM과 SK하이닉스 기술 쉽게 이해하기
Q. AI 산업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이 필수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인공지능 연산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므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핵심입니다. HBM은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적층하여 데이터 통로를 획기적으로 확장한 제품입니다. 이는 평면적인 도로 구조를 입체적인 고가도로 시스템으로 전환하여 데이터 병목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한 혁신으로 평가받습니다.
Q.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는 기술적 배경은 무엇입니까?
A. 핵심 차별점은 MR-MUF(Mass Reflow-Molded Underfill) 공법에 있습니다. 반도체 적층 시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액체 형태의 보호재를 주입하여 방열 효율을 기존 대비 2.5배 개선했습니다. 이러한 공정 안정성이 엔비디아 등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신뢰를 얻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습니다.
Q.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의 기술 동맹이 갖는 전략적 의미는 무엇입니까?
A. AI 시대의 메모리는 단독 부품이 아닌 프로세서와의 유기적 결합이 중요합니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제조 역량과 TSMC의 선단 공정을 결합한 오픈 플랫폼 전략을 통해 고객사에게 검증된 안정성과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견고한 공생 생태계를 구축한 것입니다.
Q. 현재의 성과를 이끈 SK하이닉스의 장기적 경영 전략은 무엇입니까?
A. 지난 10년간의 전략적 인내가 핵심입니다. 2013년 세계 최초 HBM 개발 이후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2019년 업황 부진 시기에도 차세대 기술 연구에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미래 시장의 변화를 예측한 선제적 투자와 기술 축적이 현재 생성형 AI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로 이어진 것입니다.
Q. AI 산업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이 필수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인공지능 연산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므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핵심입니다. HBM은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적층하여 데이터 통로를 획기적으로 확장한 제품입니다. 이는 평면적인 도로 구조를 입체적인 고가도로 시스템으로 전환하여 데이터 병목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한 혁신으로 평가받습니다.
Q.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는 기술적 배경은 무엇입니까?
A. 핵심 차별점은 MR-MUF(Mass Reflow-Molded Underfill) 공법에 있습니다. 반도체 적층 시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액체 형태의 보호재를 주입하여 방열 효율을 기존 대비 2.5배 개선했습니다. 이러한 공정 안정성이 엔비디아 등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신뢰를 얻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습니다.
Q.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의 기술 동맹이 갖는 전략적 의미는 무엇입니까?
A. AI 시대의 메모리는 단독 부품이 아닌 프로세서와의 유기적 결합이 중요합니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제조 역량과 TSMC의 선단 공정을 결합한 오픈 플랫폼 전략을 통해 고객사에게 검증된 안정성과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견고한 공생 생태계를 구축한 것입니다.
Q. 현재의 성과를 이끈 SK하이닉스의 장기적 경영 전략은 무엇입니까?
A. 지난 10년간의 전략적 인내가 핵심입니다. 2013년 세계 최초 HBM 개발 이후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2019년 업황 부진 시기에도 차세대 기술 연구에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미래 시장의 변화를 예측한 선제적 투자와 기술 축적이 현재 생성형 AI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로 이어진 것입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