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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균주 61종의 저력…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강자’

입력 | 2026-02-27 04:30:00

[Food&Dining] hy




1976년 설립된 hy 중앙연구소는 전국 최대 규모의 균주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프로바이오틱스’의 메카로 잘 알려져 있다. hy 중앙연구소 제공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2022억 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조8936억 원 대비 26% 이상 성장했다. 그중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만 8900억 원에 달한다.

등록 특허 106건, 특허 균주 61종 보유


1976년에 설립된 hy 중앙연구소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메카로 잘 알려져 있다. 중앙연구소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균주 라이브러리가 있다. 식품이나 인체 등에서 분리해 배양한 미생물들을 의미하는 균주 510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원들이 수집한 균주들은 냉동 상태로 보관되며 기능성 연구에 활용된다. 이를 통해 보유한 등록 특허만 106건, 특허 균주는 61종에 달한다.

HY2782가 대표적이다. hy가 독자적 장기 배양 기술로 개발한 담즙 및 위액에 강한 유산균으로 장내 생존율과 부착 능력의 우수성을 자체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HY2782는 hy 발효유 및 프로바이오틱스 전 브랜드에 사용하는 균주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NDI 등록 소재로 국제 수준의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NDI는 미국 내 판매 이력이 없는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 안정성을 FDA가 심사해 판매를 허가하는 제도다.

HY7715는 hy가 식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프로바이오틱스다. 전국 26개 전통시장에서 수집한 50개 발효 김치에서 분리했다. 자체 스크리닝을 통해 타 균주 대비 비타민 B2(리보플라빈) 생성 능력이 우수한 균주임을 확인했다.

HY7801은 hy가 보유한 특허 유산균으로 인체 유래 균주다. 호산성 유익 균주로 산성인 질 속에서도 잘 자란다. 질 내부가 알칼리성으로 변하면 세균 증식이 용이해져 유해균 침입 가능성도 커진다. 질 건강 유산균으로 기본 요건을 갖췄다. 요로감염에 대한 효과성도 확인했다. 요로감염 원인균 활성 억제를 통해 실험용 쥐의 방광 내 염증을 크게 줄었다.

hy는 균주가 생존한 상태로 장까지 도달을 돕는 특허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코팅 방식으로 내산성, 내담즙성, 위장관 생존성을 높였다. 또한 냉장 및 상온 저장 안정성 등 외부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이 향상돼 원료의 유통성을 향상시켰다.

원료 B2B 누적 판매량 50t 돌파

최근 hy의 원료 B2B(기업 간 거래) 사업 누적 판매량이 50t을 넘었다.

2025년 기준 판매량은 18t으로 사업 시작 이후 가장 많다. 매출액 또한 약 150억 원으로 2024년 대비 약 29% 증가했다. 35억 원의 실적을 올린 첫해보다 네 배 높은 수준이다.

사업 시작에 앞서 B2B 전담팀을 꾸린 hy는 2021년 전문 브랜드 ‘hyLabs’를 론칭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천연물 연구부터 대량생산,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국내 유일 식품업체라는 점을 내세웠다. 자체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와 천연물을 분말 및 액상 타입으로 제조, 유통하며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대표 소재로는 식약처 인정 개별인정형 원료인 ‘체지방 감소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와 ‘피부 프로바이오틱스’가 있다. 할랄 인증과 미국 FDA의 NDI 등록을 완료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체지방 감소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의 인기가 성장을 견인했다. 인체적용시험에서의 유의미한 결과와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단일 제품 최초로 연간 소재 매출액도 100억 원을 넘겼다.

라인업도 지속 확장 중이다. 프로바이오틱스뿐만 아니라 숙취해소, 관절건강, 발효홍삼, 발효녹용 등 기능성을 확인한 천연물 원료를 연이어 선보였다. 사업 초기 3개에 그쳤던 판매 대상 원료는 5년 만에 14개로 늘었다.

hy는 늘어난 수요와 다양해진 고객사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인프라도 구축했다. 2021년 8월 평택공장에 6대의 동결건조기(FD)를 확보한 데 이어 2023년 말에는 논산공장에도 생산 설비를 2대 추가 설치했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8t 수준의 기능성 원료 생산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hy가 자체 개발한 ‘녹용유산균발효분말’이 식약처로부터 개별 인정을 획득했다.

녹용유산균발효분말은 발효를 통해 기능성을 높인 프리미엄 소재다. 6년간 연구에 10억 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자사 프로바이오틱스(L. curvatus HY7602)로 뉴질랜드산 녹용을 발효해 만든다. 이를 통해 유용 성분 시알산 함량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관련 특허 2건과 논문 5편도 보유 중이다.

이번에 인정받은 기능성은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근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다. hy 연구진은 근력 감소 성인 9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에서 녹용유산균발효분말(580㎎/일) 섭취 시 대조군 대비 악력을 포함한 5가지 영역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임을 확인했다.

이번 성과는 프로바이오틱스 발효 소재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hy 중앙연구소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기억력 △심혈관 △잇몸 등 노화 전반에 관련된 신규 기능성 소재 발굴을 지속할 계획이다.


황서현 기자 fanfare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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