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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20대女에 당한 남자 또 나와…노래주점서 실신

입력 | 2026-02-25 13:31:00

카페 범행과 모텔 1차 살인 중간에 발생
숙취해소제 먹고 의식 잃어 경찰 출동
“3명에게만 약물” 진술 거짓말 드러나




‘모텔 약물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로 구속된 20대 여성 김모 씨가 기존에 확인된 피해자 3명 외에도 또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넨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 이 남성은 음료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30대 남성은 지난달 중하순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김 씨가 건넨 숙취해소제 음료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 당시 남성은 김 씨와 단둘이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이후 같은 장소에서 정신을 차렸지만 몸 상태가 쉽게 회복되지 않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으로부터 현장 처치를 받았다. 남성은 음료를 마신 직후부터의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특히 주목하는 지점은 남성의 피해 시점이다. 남성은 피해를 입은 시기는 현재까지 확인된 첫 번째 범행과 두 번째 범행 사이로, 김 씨가 약물 사용량을 늘렸다고 진술한 시점과 겹치기 때문이다.

첫 번째 피해자는 지난해 12월 14일 경기 남양주의 한 카페에서 김 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을 건졌다. 반면 두 번째 피해자는 1월 28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김 씨가 준 음료를 마신 뒤 숨졌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첫 번째 피해자가 살아난 뒤 약물 사용량을 2배 이상 늘려 두 번째와 세 번째 피해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또 “알려진 피해자 3명에게만 약물을 줬다”는 취지로도 진술했다. 그러나 추가 피해 사례가 확인되면서 김 씨 진술의 신빙성과 전체 범행 횟수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최근 피해 남성을 불러 당시 경위와 김 씨와 접촉하게 된 과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인된 3명 외에도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진술과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조승연 기자 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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