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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박스, 대법원 ‘재판지원 AI 사업 1단계’ 성공적 수행

입력 | 2026-02-25 11:41:00


왼쪽부터 엘박스 이진 대표, 온경운 AI 그룹 본부장, 권오은 AI PM

리걸테크 기업 엘박스는 ‘재판 업무 지원을 위한 AI 플랫폼 구축 및 모델 개발 사업’ 1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사업의 목표는 대법원의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KT, 엘박스, 코난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2029년까지 4단계에 걸쳐 고도화하는 사업이다. 엘박스는 AI 서비스 워크플로우 설계, AI 모델 평가기준 및 데이터 분류체계 수립 등 AI 기술 컨설팅을 맡는다.

엘박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재판지원 AI 시스템을 1단계 시범 오픈했다. 사용자 질의를 분석해 관련 법률 쟁점과 연관 자료를 탐색하고 핵심 내용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답변에 관련된 판례 및 법령 등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엘박스는 시범 오픈을 시작으로 답변 정확도 개선, 근거 제시 체계 고도화, 기능 확장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엘박스 관계자는 “재판 과정에서의 법률 정보 리서치 및 참고자료 검토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관련 자료를 구조적으로 파악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재판 업무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엘박스는 임직원의 AI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이진 대표는 현재 대법원, 대검찰청, 국세청 등 주요 국가기관의 AI 시스템 구축 자문역을 겸임하고 있다. 온경운 AI 그룹 본부장은 카카오 Language Model Alignment 팀 리더, 카카오브레인 Language Model Research 팀 리더를 역임하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과 AI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지난해 3월부터 엘박스의 데이터·AI 전략과 모델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온 본부장은 “가설을 설정하고 수치로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재판지원 AI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권오은 AI PM(팀장)은 대법원 행정처에서 전산직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전자법정 구축과 법관지원 시스템 등 IT 사업을 총괄했다. 지난해 8월 엘박스에 합류한 후 대법원 재판지원 AI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권 팀장은 외부 클라우드 접속이 차단된 폐쇄망(on-premise) 환경에서 최신 AI 기술을 구현한 점을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성과로 꼽았다. “거대 언어 모델을 쓸 수 없는 보안 제약 속에서도 설치형 소형언어모델(SLM)에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결합해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진 엘박스 대표는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법률데이터 처리 기술과 법률 AI 서비스 구축 노하우를 성공적으로 이식한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리걸테크 기업으로서 대법원 재판지원 AI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기관의 업무 혁신을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한규 기자 hanq@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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