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밤 자신의 ‘X’에 글을 올려 “중의원 선거 이후 자민당 중의원 의원 전원에게, ‘나라현 제2선거구 지부(지부장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물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우 엄중한 선거를 거쳐 당선된 데 대한 위로의 마음을 담아, 앞으로의 의원 활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라며 선물을 보낸 이유를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여러 차례에 나누어 만찬을 개최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했다. 다만 시정연설 준비와 외교 일정 등으로 어려워 “소박한 물품으로 대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이번 지출에 정당 교부금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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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 기프트’는 선물을 주는 사람이 카탈로그 책자를 보내고, 받은 사람이 그 안에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신청하면 해당 상품이 배송된다. 일본에선 결혼 축하, 출산 기념, 답례품 등의 용도로 쓰인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중도층과 젊은 층 등의 고른 지지를 얻어 압승을 거뒀지만 고질적인 정치자금 문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 전임자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도 지난해 3월 자민당 초선 의원 15명에게 10만 엔(약 92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배포한 게 드러나 큰 비판을 받았다. 교도통신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배포 목적과 자금 출처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