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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를 뚫고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은빛 소식.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한국 김상겸 선수(사진)가 은메달을 땄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2026 겨울올림픽 첫 메달이자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이 획득한 역사적인 400번째 메달입니다. 이 메달은 한국이 해외에서 열린 겨울올림픽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딴 첫 메달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김상겸 선수는 1989년에 강원 철원에서 태어났고 올해 37세입니다. 어릴 적 천식이 있어 건강을 위해 시작한 육상으로 순발력을 다졌고, 봉평중 2학년 때 스노보드부가 창단되면서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보드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김상겸은 “스노보드는 제 인생”이라고 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실업팀이 없어 훈련을 하지 못하고 생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노보드를 타기 위해 일용직까지 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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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시상식 포디움에 오르는 순간 김상겸은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큰절을 했습니다. 특히 인터뷰에서 ‘메달을 딴 오늘이 가장 운이 좋은 날인가요’라는 질문에 그는 “가장 운 좋은 날은 아내를 만난 날”이라고 말하며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답했습니다.
김상겸은 짧은 휴식 후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폴란드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대회에 출전합니다. 포기를 모르는 사나이는 월드컵 금메달을 목표로 다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설 연휴를 마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여러분에게 김상겸 선수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진영 인천개흥초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