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한남 도심에 호텔형 시니어 레지던스
파르나스 호텔은 다음 달 입주자 모집을 시작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 레지던스’ 운영사로 참여한다. 레지던스에는 컨시어지, 웰니스 등 분야별 전문 서비스 조직을 상주시킨다. 입주자들이 필요한 서비스가 있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5성급 호텔의 표준 운영 절차를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입주민 전용 레스토랑 등을 비롯해 하우스키핑, 차량 케어 등 호텔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소요한남 레지던스 인근에는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 고급 주거지가 밀집해 있어 입지적 강점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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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문을 연 VL르웨스트는 4개 동(지하 6층∼지상 15층) 총 810실 규모다. 고령층에게 중요한 건강 관리를 위해 이대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과 연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입주자들에게 다양한 활동들을 제공하고자 외부 강사를 초청해 바리스타, 가드닝, 베이킹 클래스 등을 운영한다. 2023년 3월 청약 당시 최고 2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호텔이 운영하는 시니어 주택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명소노그룹은 2024년 실버산업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지난해 4월에는 시니어 레지던스를 포함한 복합 실버 서비스 브랜드 ‘소노 웨이브(SONO WAVE)’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3월 정관상 사업목적에 노인 주거 운영 사업을 추가했다. 호텔신라 측은 “향후 다양한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사업목적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조선호텔도 지난해 초 한시적으로 시니어 주거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내부 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하우스키핑, 컨시어지 서비스 등 제공
이렇게 호텔이 운영하는 시니어 주택의 차별점은 바로 ‘고급화’다. 호텔에서 누릴 수 있던 서비스를 고령층의 일상 생활에서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들 시니어 주택의 서비스에는 통상 침실, 거실, 욕실, 주방 등 주요 생활 공간의 청소와 가정 내 쓰레기 수거를 포함한 하우스키핑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또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처럼 내부 부대 시설 이용 안내와 각종 편의 서비스, 외부 생활 시설 정보 제공도 이루어진다. 우편물 관리, 택배 수취·발송, 물품 보관, 분실물 관리뿐 아니라 제휴 기관 예약 대행까지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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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만큼 고가의 보증금을 지불해야 한다. VL르웨스트의 경우 보증금은 평형대에 따라 7억8300만~23억3100만 원에서 형성돼 있다. 관리비를 포함한 월 지불 금액 역시 최대 500만 원까지 형성돼 있다. 향후 다른 호텔들이 시니어 주택을 운영할 때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