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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산불 강풍에 다시 악화…주민 대피령

입력 | 2026-02-23 09:17:00


경남 함양 산불 사흘째인 23일 새벽 함양군 마천면 일대에서 산림당국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2.23. 산림청 제공


21일 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3일까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한때 66%를 기록했던 진화율은 강풍 등 악조건으로 30%대까지 떨어졌다. 산림 당국은 산불 확산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5분경부터 산불진화헬기 51대과 인력 754명, 장비 119대를 투입해 지상과 공중 합동 작전을 진행 중이다.

경남 함양 산불 사흘째인 23일 새벽 함양군 마천면 일대에서 산림당국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2.23. 산림청 제공


당국은 전날 오후 10시 산불 현장 통합지휘 권한을 산림청장으로 전환했다. 현재 산림청장은 음주운전으로 직권면직 처리돼 통합지휘는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가 맡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에는 피해 면적이 100ha를 넘어섬에 따라 산불 확산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23일 오전 8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226ha로 추정되고 있다. 진화율은 한때 66%까지 올랐으나 강한 바람이 불면서 32%로 떨어졌다. 화선 길이는 7.85㎞로, 이 가운데 2.52㎞가량의 진화가 완료됐다. 박 직무대리는 브리핑에서 “어제보다는 바람이 약해졌다”며 “일몰 전까지 주불을 잡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22일 오후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야산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 뉴시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함양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함양군 산불 상황을 보고받고 신속한 주민 대피와 진화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지방자치단체와 산림청 등에 지시했다.

경남 함양 산불 사흘째인 23일 오전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야산에서 산불진화 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김 총리는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의 경우 주민들이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해 지원하라”며 “교통 약자와 안전 취약계층에 대한 최우선 지원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에 정확한 재난 정보와 대피 장소를 안내하라”고 했다.

김 총리는 산림청에 “지방정부, 소방청, 국방부 등과 협조해 활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진화에 총력 대응하라”며 “인접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한 방화선 구축 및 위험 지역 사전 정비도 병행하라”고 했다.

21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야산에 불이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기상 여건과 지형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산불 대응 단계를 유지 중”이라며 “산불이 조기에 진화될 수 있도록 주불 진화 완료 시까지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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