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밀라노 겨울올림픽] 겨울올림픽 46년만에 신기록… 평창-베이징 포함 총 11개 金 “그가 늙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金 18개, 노르웨이 우승 확정
금메달 ‘주렁주렁’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따낸 6개의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는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표 요한네스 회스플로트 클레보. 대회 6관왕에 오른 클레보는 통산 11개의 금메달을 수집해 역대 겨울올림픽 최다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출처 클레보 인스타그램
‘설상 황제’ 요한네스 회스플로트 클레보(30·노르웨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그와 경쟁해 온 발레리오 그론트(26·스위스)는 이렇게 답했다. 로빈 매키버 전 캐나다 대표팀 코치(53)는 “클레보가 늙기를 기다리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했다.
그만큼 클레보는 압도적이다. 이미 세계 최고였던 클레보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6관왕에 오르며 겨울올림픽 역사상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딴 선수가 됐다. 겨울올림픽에서 한 번에 6개의 금메달을 딴 선수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산 11개 역시 겨울 종목을 통틀어 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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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AP 뉴시스
클레보는 개인 첫 올림픽이었던 2018 평창 대회 때 금메달만 3개를 차지했고, 2022 베이징 대회 때는 금 2개에 은·동메달을 각 1개씩 따냈다. 이어 이번 대회에는 출전한 6개 종목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면서 겨울올림픽 올림픽 102년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금메달 개수가 두 자리인 선수가 됐다.
클레보는 두 살 때 외할아버지에게 스키를 선물받아 처음으로 눈밭을 달렸다. 그의 첫 코치이기도 했던 외할아버지는 직접 훈련 방법을 전수하고 장비를 손봐 주며 손자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봤다. 클레보가 “세계 최고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을 때 가장 크게 힘을 실어준 이도 외할아버지였다.
2015∼2016시즌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월드컵을 통해 세계 무대에 데뷔한 클레보는 다음 시즌에 첫 우승 기록을 남겼다. 이후 단거리와 장거리를 모두 섭렵한 ‘하이브리브형’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2017∼2018시즌 종합우승을 차지하면서 외할아버지와 함께 세운 목표를 현실로 만들었다. 오르막에서 보폭을 좁힌 채 종종 걸음으로 뛰어오르는 ‘클레보 런’은 현재 전 세계 선수들이 모방하는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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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