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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0%는 “이란 공격 반대”…연일 위협하는 트럼프의 딜레마

입력 | 2026-02-20 10:39:47

트럼프, 이란 공격 ‘레드라인’을 ‘시위대 사형’에서 ‘핵’으로 전환
美여론, 핵시설 공습·마두로 축출과 달리 對이란 추가 개입에 부정적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군사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을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 트럼프 대통령이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창설한 가자지구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창립회의에서 “아마도 향후 10일 내로 (군사 행동 여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도 ‘이란에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언급에 대한 의미를 묻자 “그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10~15일 내로 협상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 17일 오만의 중재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이란이 고위급 핵 협상을 가진 지 이틀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끊임없는 전쟁”의 수렁에서 미국을 건질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무력으로 축출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란이 반정부 시위대를 사형시킨다는 이유로 군사 행동을 시사했다. 그러다가 이란이 사형을 멈췄다며 반정부 시위에 대한 언급을 멈추고 최근에는 핵 문제로 초점을 돌렸다.

지난해 이란 공습과 마두로 축출 작전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됐다는 점에서 여론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여론은 이란 문제에 지금까지 했던 것 이상으로 개입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미국 퀴니피액대가 지난달 8~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70%는 이란 정권이 반정부 시위대를 살해한다는 이유로 미국이 군사 행동을 취하는 것에 반대했다. 찬성은 18%에 그쳤다.

CBS뉴스와 유고브가 같은 달 14~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반대하는 비율은 67%로, 찬성(33%)의 두 배가 넘었다.

CNN은 “분명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어려운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점”이라며 “이미 점점 더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대통령이 이제는 상당히 인기가 없는 공약을 실행에 옮기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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