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빌라 매수자 분석 작년 전체의 50% 차지… 역대 최대 신혼부부-신생아 특례대출 등 활용 대출규제 강화속 40, 50대 매수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모습. 2026.02.18.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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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서울 노원구에 사는 회사원 이모 씨(37)는 평소 살던 전셋집 근처에 아파트를 매수했다. 생애최초 주택 매입이고, 최근 첫아이를 출산해 신생아 특례대출을 집값의 70%까지 받았다. 처음 전세로 이사 올 때보다 2억 원 가까이 올랐지만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매수를 결심한 것이다. 지난해 9월 6세 자녀를 둔 회사원 김모 씨(39)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아파트를 매수했다. 전용면적 84㎡를 19억3000만 원에 당시 최고가로 계약했다. 생애최초 매입이라 최대 한도인 6억 원까지 대출을 받았고, 나머지는 전세금 등으로 해결했다. 김 씨는 “부담이 크긴 하지만 집값은 물론이고 전셋값도 계속 오르고 있어 아이가 안정적으로 학교를 다니도록 집을 샀다”고 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집합건물(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생애 최초 매수자의 절반가량이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관련 통계가 공개된 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신혼부부 등 젊은 무주택자들이 서울 집값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정책대출을 발판 삼아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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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에도 생애 최초 매수 6554건 중 30대는 3520건(53.7%)을 기록했다. 통상 등기가 매매 계약 2∼3개월 뒤에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1월 등기분은 주로 10·15 부동산대책 이후인 10, 11월에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40대 매수 비중은 2024년 24.1%에서 지난해 22.7%로 축소됐고, 12.6%를 차지했던 50대 매수 비중은 지난해 9.9%로 떨어졌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는 등 주거 불안정성이 높아지면 실거주 수요가 큰 30대 무주택자의 매수세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