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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m 상공서 기내 집단 난투극…이륙 3시간만 비상착륙(영상)

입력 | 2026-02-17 12:31:00

튀르키예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난투극을 벌였다. X


승객들이 기내에서 난투극을 벌여 여객기가 이륙 3시간 만에 비상 착륙했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12일 튀르키예 안탈리아를 출발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던 영국 저비용 항공사인 제트2(Jet2) 여객기 LS896편 기내에서 싸움이 발생했다. 당시 여객기는 3만 피트(약 9144m) 상공에서 비행하던 중이었다.

기내에서 촬영된 영상 속 한 남성 승객은 다른 승객과 욕설을 섞어 말싸움을 벌이다가 주먹을 날리며 몸싸움하기 시작했다. 이후 기내에선 비명이 울려 퍼지는 등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승무원은 승객들에게 싸움을 멈추라고 소리쳤고, 다른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다. 하지만 일행 등도 싸움에 가담하면서 두 사람의 몸싸움은 집단 난투극으로 확대됐다.

결국 여객기는 이륙 3시간 만에 벨기에 브뤼셀에 비상 착륙했다. 소동을 일으킨 주범인 두 승객은 벨기에 경찰에 연행됐고, 여객기는 다시 맨체스터로 향했다. 이들이 싸우게 된 계기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한 목격자는 “뒤에 앉은 승객이 술에 취한 뒤 인종차별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며 “위협적이고 노골적인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난투극을 벌였다. X


제트2 측은 몸싸움으로 경찰에 연행된 승객 두 명에 대해 ‘자사 이용 금지’ 처분을 내렸다. 제트2 측은 “비행을 방해한 승객들은 평생 우리와 함께 비행할 수 없다”며 “또 이번 비상착륙으로 발생한 비용을 이들에게 청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방해가 되는 승객 행동에 무관용 정책을 취하고 있다”며 “피해 입은 승객들에 사과한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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