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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몸이 불덩이에요”…‘이 경우’엔 응급실 꼭 가세요

입력 | 2026-02-15 18:09:19

설 연휴 보호자가 알아야할 응급질환
38.5도 이상의 고열·경련 지속될 경우



ⓒ뉴시스


 설 명절에는 의료기관 이용이 제한되는 만큼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아이가 아플지 몰라 불안해하기 쉽다.

아이에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느 정도까지는 집에서 지켜볼 수 있는지, 어떤 경우에는 병원 진료가 필요한지에 대한 판단 기준을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뉴시스는 15일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과 함께 연휴 기간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문의하는 소아 응급 상황을 기준을 알아봤다.

의료계에 따르면 소아 응급실을 찾는 주요 원인은 발열, 복통, 구토 등 소화기 증상,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순이고, 손상으로는 낙상, 운수사고, 부딪힘, 중독이나 화상 순으로 빈번하다.

아이가 열이 날 때 병원 내원이 필요한 경우는 ▲해열제 사용에도 38.5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축 처지고 반응이 둔해지는 경우 ▲경련, 심한 두통, 호흡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 ▲24시간 이상 열이 지속되는 경우다.

특히 열이 날 때에 경련이 동반되는 ‘열성 경련’의 경우 15~30분 이상 지속되면 더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곧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반면 ▲체온이 38~38.5도 미만이거나 해열제 사용 후 열이 내려가는 경우 ▲아이가 비교적 잘 놀고 반응이 유지되는 경우 ▲수분 섭취가 가능한 경우에는 집에서 지켜보면서 경과 관찰을 해도 괜찮다.

열은 있지만 아이가 비교적 잘 놀고 해열제 반응이 좋은 경우에도 미열 발생 3일 이내라면 집에서 체온과 전신 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처지는 경우 ▲식사나 수분 섭취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 ▲밤사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적은 양의 수분 부족만으로도 쉽게 탈수가 발생한다. 잘 먹지 못해 탈수가 발생하면 쳐지는 모습을 보이며 소변량이 줄어들게 된다.

아이가 갑자기 토하거나 설사를 할 경우에도 우려가 클 수 있다. ▲반복적인 구토로 물을 거의 마시지 못하는 경우 ▲소변량 감소, 입술이나 입안이 마르는 경우 ▲심한 복통, 피가 섞인 변 ▲기운이 없고 계속 누워 있으려는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하루 1~2회 정도의 구토 또는 설사나 ▲물이나 이온음료 등 수분 섭취가 가능한 경우 ▲소변량이 크게 줄지 않은 경우에는 경과 관찰이 가능하다.

기침이 심할 경우에도 아이의 잘 지켜봐야한다. 아이가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나 ▲갈비뼈가 들어가 보일 정도로 호흡이 힘들어 보이는 경우 ▲기침으로 잠을 거의 못 자는 경우 ▲입술이 창백하거나 파래보이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아이가 경련이 발생한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 ▲경련 후에도 의식 회복이 더딘 경우 ▲열성경련 병력이 있는 아이도 경련이 발생했다면 집에서 관찰하지 말고 곧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이가 넘어지거나 부딪힌 후에도 반복적인 구토나 심한 두통, 경련, 행동변화가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이런 변화가 있거나 점점 졸려하거나 깨우기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 진찰을 받아야 한다.

특히, 낙상이나 외상 후 구토가 발생한 경우에는 두부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영상 검사가 가능한 병원으로 내원해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명절 음식을 먹은 후 두드러기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을 경우 가벼운 두드러기나 가려움 외에 전신 상태가 양호한 경우에는 집에서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입술, 눈 주위, 얼굴이 붓는 경우 ▲구토나 복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숨 쉬기 불편해 보이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한다.

아이가 약이나 이물질을 먹었는데 ▲무엇을 먹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 ▲어른 약, 건강기능식품, 여러 종류의 약이 섞여 있는 경우 ▲소량이라도 삼켰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어도 병원 내원이 권장된다. 아이의 경우 체중이 적어 적은 양의 약물도 위험할 수 있으므로 빠른 의료진 평가가 중요하다.

집에서 더 지켜볼지 병원에 갈지 헷갈릴 때는 ▲보호자가 보기에도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질 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보호자가 불안해 아이 상태를 계속 확인하게 되는 경우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병원 내원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은 “소아는 증상 표현이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찰과 판단이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설 연휴 중 아이의 증상이 평소와 다르거나 판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무리하게 집에서 지켜보기보다 병원 진료를 통해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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