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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한달” 통첩…마두로 축출 관여 항모 중동 급파

입력 | 2026-02-13 15:44:00

두 번째 항모전단 파견…“한달내 결론 안나면 충격적 상황”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인 미국의 ‘제럴드포드’함이 중남미 카리브해에서 중동으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AP통신 등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미 걸프만에 배치된 ‘에이브러햄링컨’ 항모전단에 더해 또 다른 미 군함이 중동으로 옮겨가면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압박 수위 또한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앞으로 한 달 안에 결론이 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란에) ‘충격적(traumatic)’일 것”이라며 이란을 위협했다. ‘한 달’이라는 구체적인 협상 시한까지 제시했다.

포드함은 길이 약 333m, 비행 갑판 폭 약 78m의 공룡 군함이다. 전투기, 조기 경보기 등을 포함해 75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고 4500명 이상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이 항모는 미국이 지난달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기에 앞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위협을 가할 때 지중해에서 카리브해로 급파됐다. 이 군함이 다시 중동으로 옮겨간다는 것은 미국이 언제든 이란을 기습 타격할 수 있음을 경고한 행보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미 동부 버지니아주 해안에 있는 ‘조지 H.W. 부시’호까지 중동에 투입될 수 있다는 전망마저 제기한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1차 핵협상을 가졌다.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중단, 탄도미사일 수량 및 사거리 제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등 중동 내 무장단체에 대한 지원 중단 등을 요구했으나 이란은 거부했다. 양측은 조만간 2차 협상을 가질 계획이나 이견이 커 협상 타결이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0일 정치매체 액시오스 인터뷰 때도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점을 거론했다. 그는 당시 이란 측이 “내가 실제로 군사 행동을 할 것으로 믿지 않았다. 그들은 수를 잘못 뒀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공습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한 달보다 일찍 기습적인 이란 타격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에도 “2주 안에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불과 이틀 후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기습 타격하는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 작전을 실행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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