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 초반으로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낸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지원 상담을 받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9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 8000명 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11만 명 증가한 278만 4천 명으로 집계됐다. 2026.2.11/뉴스1
1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1만 명 늘어난 27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특히 20대(+4만6000명)와 60세 이상(+11만8000명)의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었다.
20대 쉬었음 청년이 전년 동월 대비 11.7% 늘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데 대해 데이터처는 “공채·대규모 채용에서 수시·경력 중심 채용으로의 전환이 20대 채용 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실업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5세 이상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8000명 늘어난 121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전체 실업률은 4.1%로 2022년 1월(4.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6.8%로 2021년 1월(9.5%) 이후 최고치였다.
인공지능(AI)발 고용 둔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변호사나 회계사, 연구원 등을 포함하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9만8000명 줄어들면서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AI 기술 발전의 여파로 전문직 등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AI로 인한 장년층과 청년층 채용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조업과 건설업 채용자 수도 각각 2만3000명, 2만 명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