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영국에서 원자력 시설 해체 작업에 활용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스팟이 셀라필드 현장을 순찰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6.02.11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영국 원자력 시설 해체 현장에 투입돼 고위험 지역에서 사람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현대차그룹과 영국 원자력해체청(NDA)에 따르면 NDA 산하 원자력 시설 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 관리 담당 공기업인 ‘셀라필드’는 최근 인간의 접근이 제한되는 고위험 작업 현장에 스팟을 투입해 데이터 수집과 원격 점검 등을 수행하고 있다.
스팟은 내부 구조가 복잡한 시설 안에서 핵시설 환경을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감지 센서와 기능을 탑재했다. NDA 측은 스팟이 계단과 거친 지형을 안정적으로 이동하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마선과 알파선 등 방사선을 측정해 방사성 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오염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시료 채취 시험 작업도 성공했다. NDA 측은 “기존에는 모두 사람이 투입되던 작업들로, 스팟을 투입해 근로자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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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은 영국 외 여러 국가에 실전 배치돼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 기지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는 인간과 함께 검수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호주 천연가스 생산업체 ‘우드사이드 에너지’와 글로벌 식품 기업 ‘카길’에서는 스팟을 여러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