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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가 빙판 질주…日 총선 개표방송, 한국식 연출 따라했네”

입력 | 2026-02-11 10:04:12

[뉴시스]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가운데, 한 일본 방송사가 한국식 개표 방송을 연상시키는 연출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엑스 캡처)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가운데, 한 일본 방송사가 한국식 개표 방송을 연상시키는 연출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방송사 후지TV는 8일 제50회 중의원 선거 개표 방송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를 콘셉트로 한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해 당시 판세를 소개했다. 방송 화면에는 각 정당 대표의 얼굴을 합성한 캐릭터들이 빙판 위를 질주하는 모습이 등장했으며, 자민당을 이끄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선두를 달리고 그 뒤를 일본유신회, 입헌민주당, 공명당 대표들이 추격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따금 뒤를 돌아보며 경쟁 후보들을 견제하는 모습도 담겼다.

일본에서는 젊은 세대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온 만큼 그래픽 이미지를 활용해 선거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선두 후보를 다른 후보들이 바싹 뒤쫓는 장면 등은 한국 방송사들이 보여온 개표 방송 방식과 유사하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 장면을 패러디하는 등 첨단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후보 간 경쟁 구도를 생동감 있게 전달해 왔다.

후지TV의 이번 개표 방송은 현지 온라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는 후지TV 선거 결과 방송을 녹화한 영상과 함께 “우리 선거 보도가 한국의 개표 방송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고 적힌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를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진짜 한국풍이 됐다. 선거 보도를 엔터테인먼트화해서 웃기다” “나도 모르게 한국 방송인 줄 알았다” “알기 쉬워 좋다. 이런 단순한 걸로 오히려 투표율이 오를지 모른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선거가 이렇게 장난칠 일은 아니라고 본다”는 식의 일부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중의원 465석 가운데 3분의 2인 310석을 넘어 316석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헌법 개정을 향한 도전도 진행할 것”이라며 개헌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자민당은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시하고 긴급사태 조항을 포함하는 개헌을 추진해 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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