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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오노, 하루 3번 ‘꽈당’ 스토다드에 충고…“불확실성 대비해야”

입력 | 2026-02-11 08:09:24

“얼음 상태 평소와 달랐는데 너무 서둘러”
스토다드, 비난 행렬 이어지자 SNS 댓글창 폐쇄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미국 선수가 넘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넘어진 미국선수와 김길리가 충돌,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6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2026.2.10 뉴스1


미국 쇼트트랙 ‘전설’ 아폴로 안톤 오노가 올림픽 무대에서 하루에만 3번 넘어진 ‘후배’ 코린 스토다드를 향해 충고했다.

오노는 10일(한국시간)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일정이 끝난 뒤 ‘야후 스포츠 데일리’에 출연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노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한 8개의 메달, 세계선수권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딴 ‘전설’이다. 다만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남자 1500m 경기에서 판정 논란 속 김동성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 한국 국민들에게는 감정이 썩 좋지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오노는 “쇼트트랙에선 얼음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아이스 메이커가 얼음의 온도 등을 잘 통제하지만, 새로운 조명과 많아진 관중 등으로 인해 환경이 변했고, 이것이 스토다드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날 스토다드는 무려 세 번이나 넘어졌다. 여자 500m 예선 3조에 출전해 2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넘어져 탈락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진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스토다드는 준준결선, 준결선에서 잇따라 넘어졌다. 앞선 개인전을 포함해 3번 모두 상대 선수와의 충돌 없이 혼자 넘어졌다.

특히 준결선에선 한국이 스토다드로 인해 불운을 겪었다. 스토다드의 뒤를 따르던 김길리(성남시청)가 넘어진 스토다드에 걸려 넘어진 것. 충돌 시점 순위가 3위라 구제도 받지 못한 불운한 탈락이었다.

준준결선에선 넘어지고도 생존에 성공했던 미국 대표팀도 준결선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자 회복하지 못했고, 4위로 탈락했다.

오노는 “세계선수권 챔피언이든 월드컵 챔피언이든 올림픽 무대에 서면 기대와 압박감이 한층 커진다”라면서 “간단히 말해 스토다드는 너무 서둘렀다”고 했다.

이어 “스토다드는 오른팔을 휘두르는 특유의 패턴이 있는데, 이 동작이 잘될 때는 매우 빠르고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면서 “하지만 팔을 너무 세게 휘두르면 상체가 흔들려 몸이 회전하고, 오늘 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오노는 “미국이 결승에 진출했다면 최소한 동메달이나 은메달, 금메달도 딸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다 끝난 일”이라며 “스토다드는 이제 심리 상태를 바꿔야 한다. 모두에게 같은 조건이고,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토다드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미국빙상연맹은 “스토다드의 발목이 약간 부어있다”고 했다.

스토다드는 이날 경기 후 네티즌들의 비난 공세가 이어지자 자신의 SNS 댓글 창을 폐쇄하기도 했다.

(밀라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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