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서 文정부 실패 인정 金총리, 보유세 인상 가능성 시사 환율 급등엔 “펀더멘털 문제 아냐”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02.10.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김 총리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 아파트 평균 시세가 119% 올랐다고 지적하자 “종합적으로 민주당 계열 정부가 맡았던 시절에 있었던 부동산 정책의 결과에 있어서 아쉽다”며 “저희들이 늘 이렇게 성찰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9일 유튜브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일단 실패했다고 인정해야 된다. 우리가 부동산 정책만큼은 실패했다고”고 말한 바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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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는 환율 급등에 대해선 “펀더멘털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이 “이재명 정부 들어서 고환율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 총리는 “경제 체력이 급격히 약해졌거나 펀더멘털 문제, 외채 급증, 외환보유액 급감 등으로 기인한 것은 아닌 상태”라며 “현재로는 주로 수급 상황이 반영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정부의 확장재정이 지속되면 2030년 국가채무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선을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자 김 총리는 “국가 경제를 평가할 때 부채의 절대 규모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9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에게 ‘얻다 대고’라고 말한 것에 대해 “총리로서 이 자리에서 (박 의원 발언을) 그냥 넘겼다면 어떻게 보면 공직자로서 (잘못된 일)”이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전날 김 총리는 박 의원이 “(국군에) 딱 하나 있는 게 김정은 심기 보좌밖에 없다”고 지적하자 “얻다 대고 국군에 대해서 아무것도 없다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