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밀라노 겨울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출전한 부부팀들 스위스팀 “동반자와 출전 꿈 이뤘다” 캐나다팀 “소통은 항상 진행형 과제” 노르웨이팀 “컬링은 라이프 스타일”
‘부부끼리는 사업을 시작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냉정한 계산과 무거운 책임이 뒤따르는 일을 함께 하다 보면 관계가 흔들리고 일마저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런데 빙판 위에서 누구보다 ‘예민한 동업’을 이어 가는 이들이 있다.
AP통신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경기에 출전한 부부 선수 세 쌍의 이야기를 9일 소개했다. 남녀 선수 각 1명이 팀을 이루는 컬링 믹스더블에서는 한 선수가 스위핑(솔질)을, 다른 한 선수가 작전 지시를 맡는다. 투구마다 전략을 논의하고 얼음 위에서 큰 목소리로 의견을 주고받다 보니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르웨이 대표팀의 크리스틴 스카슬린(왼쪽)이 7일 에스토니아와의 예선 경기에서 남편 망누스 네드레고텐이 투구한 스톤을 스위핑하려 하고 있다. 코르티나담페초=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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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믹스더블 대표팀의 브렛 갤런트(왼쪽)-조슬린 피터먼 부부가 체코전에서 작전을 함께 구상하는 모습. 코르티나담페초=AP 뉴시스
스위스의 브리아어 슈발러휘를리만-야니크 슈발러 부부가 9일(현지 시간)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캐나다와의 예선 경기에서 입을 맞추고 있다. 코르티나담페초=AP 뉴시스
슈발러 부부는 5일 에스토니아전을 9-7로 승리한 뒤 2024년 7월생 아들 리버 슈발러가 자신의 키를 훌쩍 넘는 컬링 솔을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야니크는 “설령 패하더라도 아이를 보면 화가 나지 않는다. 최고의 우울증 치료제”라고 했다.
총 10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 컬링 믹스더블은 모든 팀이 서로 한 번씩 겨루는 예선을 거쳐 상위 네 팀이 준결승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 부부는 예선에서 나란히 4승 5패를 기록했고 상대 전적에 따라 5∼7위에 그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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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