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파 스님은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출발한 게 아니라 ‘도 닦는 사람’”이라며 “아무 생각 없는 상태에서 손이 가는 대로 맡겨두는 작업, 그것이 수행자의 예술”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박물관 제공
성파 스님은 9일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각각의 작품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물음에 “보는 사람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일 것”이라며 웃으며 답했다.
이번 특별전은 수행자이자 예술인인 성파의 오랜 수행이 담긴 옻칠 회화, 도자, 서예 등 15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가장 최근 제작한 지난해 옻칠 회화를 중심으로 그동안 공개하지 않던 통도사 서운암 삼천불전의 도자 불상 35점과 서운암 장경각의 16만 도자대장경판 일부도 전시된다. 또 물속에 그림을 담근 수중 설치 옻칠 회화 등 실험적인 작품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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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판에 옻칠. 경기도박물관 제공
옻판에 옻칠. 경기도박물관 제공
4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마음대로’는 자신마저 잊고 ‘옻칠’ 자체가 된 성파의 몰입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일체유심조’는 제목 그대로 성파 스님이 마음 가는 대로, 가장 자유롭고 즐겁게 작업한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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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