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 “20대, 적은 자산으로도 공격적 투자”
자본시장연구원은 10일 ‘개인 투자자의 해외투자 특징 및 성과 분석’ 보고를 통해 20, 30대 등 젊은 연령대의 투자자일수록 해외 주식과 ETF 투자 비중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3년간 투자자 10만 명을 분석한 결과다.
광고 로드중
해외투자 비중이 가장 낮은 투자자는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해외 주식과 ETF 투자 비중이 15.87%였다. 반면 국내 주식과 ETF 투자 비중은 79.92%로 분석됐다. 고령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투자 성향이 강해 기존에 모은 자산을 자신이 익숙한 국내 시장에서 굴린 것으로 풀이된다. 강소현 자본연 선임연구위원은 “젊은 세대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산으로도 해외 주식과 ETF를 활용해 글로벌 상품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60대 이상 투자자의 주식 계좌당 평균 보유 자산은 5595만 원으로 20대(3492만 원)보다 1.6배 높았다.
● “국내 투자만 했으면 손실”
해외 시장 투자자는 3년간 매매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평균 12.9%의 누적수익률을 낳았다. 연령별 수익률은 50대가 13.2%로 가장 높았고 20대는 13%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6.3% 상승했고, 나스닥종합지수가 29.4% 오르면서 개인 투자자도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광고 로드중
다만 코스피가 지난해 75.6%의 상승률로 주요 20개국(G20)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과를 낸 만큼 최근에는 투자자의 보유 비중과 수익률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개인 투자자 권영준(37) 씨는 “지난해 6월까진 미국 주식과 ETF만 담다가 7월부터는 국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해서 기존보다 수익률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자본연은 보고서를 통해 “개인 투자자의 성과가 주식시장 전체 수익률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며 “정부가 장기, 분산 투자 혜택을 강화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