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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면 부러지는 ‘불량 메달’?…조직위 “내구성 문제 조사”

입력 | 2026-02-10 16:15:00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 설치된 올림픽 오륜기 뒤로 설산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26.2.5 뉴스1

8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에서 1위를 차지한 브리지 존슨(미국)은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은 어디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시상식을 마치고 온 금메달리스트의 목에 메달이 걸려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존슨은 주머니에서 금메달과 리본을 차례로 꺼내면서 “기뻐서 뛰었더니 (리본이 메달에서) 툭 하고 떨어졌다”고 말했다.

스웨덴 크로스컨트리 스키 은메달리스트 에바 안데르손도 메달이 파손됐다. 그는 “메달이 눈 위로 떨어졌는데 부러졌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대책을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알리사 리우는 팀이벤트(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메달과 메달에서 분리된 리본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내 메달에는 리본이 필요 없다”고 적었다.

이번 올림픽 메달은 금과 은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치가 크게 올랐다. 하지만 내구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대회 조직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안드레아 프라치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조직위 최고운영책임자는 9일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2024 파리 여름올림픽 때는 메달 색깔이 변색되는 문제 등으로 인해 품질 논란이 일었다. 파리 올림픽이 끝난 이후 100명이 넘는 선수가 메달을 제작한 파리 조폐국에 메달 교체 요청을 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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