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중재 시술을 시행 중인 모습.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으로 혈류가 감소하면 흉통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혈관이 심하게 좁아 보이더라도 실제 혈류 장애가 없는 경우가 있는 반면 겉보기에는 경미해 보여도 혈류가 크게 감소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관상동맥 질환 치료에서는 혈관 협착 정도보다 실제 혈류 장애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그동안 혈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관상동맥 안으로 가느다란 와이어를 삽입하고 약물을 투여하는 침습적 검사가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환자 부담이 컸고 시술 여부 역시 의료진의 경험과 육안 판단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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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관상동맥 혈류 분석 시스템 ‘뮤에프알’에 대해 설명하는 조정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제공
뮤에프알 기술은 수십만 명의 환자 데이터를 학습한 AI 기반 시스템으로 한국과 중국, 유럽, 일본 등에서 진행한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정확도와 안전성이 검증됐다. 해외 연구에서는 AI 기반 혈류 분석을 활용한 치료가 심근경색 등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낮춘 것으로 보고됐다.
조정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눈으로 보이는 협착이 아니라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지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불필요한 시술은 줄이고 환자에게 꼭 맞는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어 진단 효율성과 환자 안전성이 함께 향상됐다”고 말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는 AI 기반 정밀 진단에 더해 심혈관조영실과 심혈관계중환자실(CCU)을 연계한 골든타임 진료 체계를 구축해 고난도·응급 심혈관 중재 시술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kinn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