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염증 잡는 영양 관리법 ‘알부민 관리’ 환자 회복 3배 빨라…항암제 독성 줄이는 핵심 단백질 체내 염증 제거 ‘천연 소염제’ 역할…정제형 보다 액상형이 흡수 빨라
간에서만 생성되는 알부민은 혈장 항산화 능력의 70% 이상을 담당해 활성산소로부터 세포 손상을 막고 혈관 건강과 노화 억제에 기여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암 환자에게 알부민은 ‘생존의 기초’로 꼽힌다. 알부민은 항암제의 독성을 완충하고 약물을 병변 부위로 운반하는 핵심 단백질이다. 국내 종양학계에 따르면 혈중 알부민 수치가 4.2g/㎗ 이하로 떨어질 경우 체력이 급격히 저하돼 예정된 항암 치료 일정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정상군 대비 2배 이상 높아진다.
노인 3명 중 1명 영양 부족… 알부민 합성 능력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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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부민은 간에서만 생성되는데 60대 이후 간 무게와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합성 효율이 청년기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로 인해 체내 알부민이 부족해지면 혈관 내 삼투압이 유지되지 않아 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는 ‘삼투압 붕괴’가 발생하고 전신 부종이나 복수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임상 통계에서는 알부민 보충을 통해 혈중농도를 관리한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보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최대 3배 이상 단축된 것으로 보고됐다.
염증과 면역 조절하는 ‘천연 소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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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부민이 부족할 경우 염증 반응을 제어하지 못해 과도한 면역반응, 이른바 ‘사이토카인 폭풍’에 취약해질 수 있다. 또한 알부민은 혈장 항산화 능력의 70% 이상을 담당해 활성산소로부터 세포 손상을 막고 혈관 건강과 노화 억제에 기여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환자에서는 알부민 소모 속도가 더 빠른 만큼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전문가들은 알부민 수치를 올리기 위해 무작정 고기 등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은 오히려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신 체내 흡수가 용이하도록 가공된 액상 제형이나 고순도 원료를 활용한 정밀 보충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소화력이 떨어진 노년층이나 암·수술 환자에게는 정제 형태보다 흡수가 빠른 액상 알부민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한 영양학 전문가는 “알부민은 수치가 무너진 뒤 회복하려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원산지와 품질이 검증된 원료를 활용해 평소 혈중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노후와 치료 예후를 좌우한다”고 조언했다.
최지수 기자 ji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