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이란은 만약 모든 국제 제재가 해제된다면 60% 순도 농축 우라늄을 희석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모하마드 에스라미 원자력기구 대표가 말했다고 9일 이란 메르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과 미국은 간접 대화 방식이긴 하지만 사흘 전 6일 오만 중재로 핵 및 미사일 관련 협상을 했다. 오만 외무장관이 이란의 마무드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먼저 만나 대화하고 그 내용을 미국 대표인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및 재러드 쿠슈너에게 전달해서 반응을 얻어가는 셔틀 외교였다.
양측은 건설적인 대화였다며 후속 협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이란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만약에 미국이 이번에 공격하면 이는 이란 내 전쟁이 아니라 중동 전역의 역내 확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해 6월 13일부터 열이틀 동안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을 받아 핵물질 농축 및 연구시설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인명도 1000명 정도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거의 모두 파괴되었다고 주장했지만 얼마 후 미국과 서방 정보기관은 전략폭격기의 벙커 버스터 폭탄 14개와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수십 대의 공격에도 “이란의 핵 능력은 몇 개월 정도 퇴보했을 뿐 몇 년 퇴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저조한 성적을 매겼다.
트럼프는 이번 무적함대를 보낸 뒤 이란 내에서 반정부 시위의 불길이 되살아나지 않자 이란 공격 대신 이란에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 협상에 나오라고 재촉했고 이란이 응해 오만 대화가 이뤄졌다.
이란은 협상에 응하면서 미국의 요구 조건 중 핵물질인 농축우라늄 전량 폐기에는 대화할 수 있으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의 완전 중단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거절했다. 미국의 또하나의 요구인 ‘저항의 축’ 대리전 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광고 로드중
트럼프는 이 합의가 실행된 지 3년 째인 2018년 5월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 탈퇴하고 11월부터 경제 재제를 재개했다. 우방들에게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들은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세컨더리 제재를 더했다.
이란은 2019년부터 핵합의를 깨기 시작해 우라늄 농축 순도를 높여가 20%에 도달하고 얼마 후 60%에 도달했다. 핵무기 제조에는 90% 순도가 필요하나 60% 급만 이뤄도 최종 순도 높이기가 매우 수월하다.
2021년 미국서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란은 미국과 유럽에서 간접 대화를 시작했으나 4년 동안 확실한 돌파구를 열지 못한 채 2025년 또다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섰다.
트럼프는 2018년 핵합의 탈퇴 때 이란 핵합의가 이란의 미사일 개발을 논외로 치고 방치하는 등 너무나 이란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광고 로드중
신화 통신이 전한 이란 메르 통신의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의 발언에는 미사일 사안이 완전히 빠져 있다. 단지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된 순도60% 농축 우랴늄의 희석 가능성을 협상의 돌파구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초 시점에서 이란은 60% 순도 농축 우랴늄을 200㎏ 정도 비축하고 있으며 이 정도면 90% 순도화 작업을 거쳐 핵무기 5개 제조가 가능하다고 한다.
얼마 후 6월에 미군 전략폭격기의 기습 포격에 나탄즈, 프라도 등 농축시설이 크게 부셔졌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엔 국제원자력기구나 이란의 기존 농축 우라늄의 잔존 상황을 정확히 모른다.
이란이 60% 순도 물량을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은 신정 정권 유지를 위해 경제 제재 해제에 목을 매고 있다는 것과 함께 핵 포기를 미끼로 미사일 개발을 제지 당하지 않으려는 전략이 읽혀진다.
현재 이란에는 미국의 경제 제재뿐 아니라 핵합의 6강 중 유럽의 3국인 영국, 독일, 프랑스가 합의 위반을 공식 판정하면서 유엔 안보리의 대 이란 제재가 올해부터 재개된 상태다.
이란이 원하는 모든 국제 제재는 이것들을 가리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