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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플립’ 말리닌, 美피겨 2연패 이끌어…양성애자 글렌, SNS 폐쇄

입력 | 2026-02-09 20:53:00


일리야 말리닌. AP 뉴시스

‘쿼드의 신’ 일리야 말리닌(22)을 앞세운 미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이 올림픽 팀이벤트(단체전) 2연패에 성공했다.

미국은 9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끝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피겨 단체전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69점을 쌓아 2위 일본(68점)을 1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단체전 쇼트프로그램 1위로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미국은 이날 페어와 여자 싱글에서 부진하면서 일본에 추격을 허용했다. 미국은 여자 싱글에 출전한 앰버 글렌(27)이 3위에 그쳐 포인트 8점을 얻으면서 사카모토 카오리(26)가 1위에 올라 포인트 10점을 획득한 일본과 동률이 됐다.

미국의 금메달을 확정한 선수는 마지막 종목인 남자 싱글에 출전한 말리닌이었다.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백플립’을 선보인 말리닌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 5개를 뛰며 200.03점으로 1위에 올라 포인트 10점을 획득했다. 2위는 일본의 사토 슌(22·194.86점)으로 포인트 9점을 획득했다.

글렌. AP 뉴시스

미국 피겨 대표팀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은 아니다. 이날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글렌은 사이버 공격에 시달린 끝에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폐쇄했다. 양성애자인 글렌은 이번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성소수자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뒤부터 일부 트럼프 대통령 추종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었다.

글렌은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최근 온라인상에서 무서울 정도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 그저 나답게 살고 싶었고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존엄과 인권을 말했을 뿐인데 많은 이들이 저주의 메시지를 보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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