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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金사냥…“캐나다 ‘괴물 듀오’ 넘어라”

입력 | 2026-02-09 20:56:00


역대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 65개 중 26개를 획득한 한국은 쇼트트랙 세계 최강으로 꼽힌다. 그런 한국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쇼트트랙 종목이 하나 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혼성 2000m 계주다. 한국은 베이징 대회 당시 준준결선에서 탈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총 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쇼트트랙은 10일 여자 500m 예선을 시작으로 11일간 진행된다. 준준결선부터 결선까지 모두 10일 하루에 열리는 혼성 2000m 계주에서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이 종목은 남녀 선수 2명씩 4명이 한 팀으로 구성되는데 각각의 선수가 500m씩을 책임진다.

쇼트트랙 임종언(앞)과 최민정이 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1.07. 뉴시스

한국은 여자 1500m 3연패를 노리는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28)과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차 대회 2관왕(남자 1500m, 남자 5000m 계주)을 차지한 ‘황금 막내’ 임종언(19) 등 개인전 금메달 후보들로 팀을 꾸린다. 한국의 1번 주자로 낙점된 최민정은 “스타트를 빠르게 한 뒤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쏟아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이 종목을 포함해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최근 상승세가 무서운 캐나다를 넘어야 한다. 캐나다의 에이스 윌리엄 단지누(25)는 현재 전 세계 남자 쇼트트랙 선수 중 가장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아프리카 축구 강국 코트디부아르 혈통의 단지누는 191cm의 큰 키에 폭발적인 스피드,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 능력까지 갖춰 ‘쇼트트랙 괴물’이라고 불리고 있다. 2024년 11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단지누를 소개하면서 “(다른 선수들처럼) 단순히 얼음 위로 미끄러지는 선수가 아니라 얼음 위를 나는 선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2023년부터 자국 빙판을 평정한 단지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3관왕에 올랐다. ISU 월드투어 남자부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단지누의 독무대였다. 단지누는 2024~2025시즌과 2025~2026시즌에 ‘크리스털 글로브’(종합 1위)를 차지했다. 단지누가 지금까지 월드투어 개인전에서만 따낸 통산 금메달 개수는 18개다. 500m, 1000m에서 각각 4개, 1500m에서 10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하는 단지누가 5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캐나다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는 코트니 사로(26)는 단지누만큼 최근 기세가 좋다. 사로는 이번 시즌 ISU 월드투어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 금메달은 5개를 획득했다. 키 174cm의 사로는 파워풀한 스케이팅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로는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참가한다. 그는 대회 6개월 남짓 앞둔 지난해 8월 캐나다올림픽위원회와 인터뷰 하면서 자신의 멘털을 ‘코트니 2.0’으로 표현했다. 그는 “예전에는 내가 정신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2년 동안 경험을 쌓으며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멘털이 강해졌다. 어떤 것도 나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며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로는 이후 개인전에서도 최민정, 김길리(22)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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