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의장·핵심 위원회 위원장 모두 사외이사 배치 “형식 넘어 실질로”…사외이사에 권한·책임 집중 컴플라이언스·리스크 통합관리…내부통제 체계 고도화
마스턴투자운용 박형석 대표.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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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거버넌스 고도화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이사회 중심의 견제와 균형 체계를 강화하며, 사외이사 주도의 독립적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박형석 대표이사 취임 이후 이러한 거버넌스 혁신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2023년부터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이사회 구성원 과반을 사외이사로 채웠다. 업계에서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게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례적인 행보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핵심 위원회 운영 방식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내부통제위원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ESG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의 위원장을 모두 사외이사에게 맡겼다. 형식적 참여에 그치기 쉬운 사외이사에게 실질적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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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사외이사는 대한토지신탁, 삼일회계법인, 삼일PwC컨설팅,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을 거친 회계 및 감사 전문가로, 현재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감사팀과 함께 독립적인 감사체계를 구축하고, 전문경영인 및 임직원에 대한 자체 감사활동을 활성화하며 기업경영 투명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설 이래 최초로 여성 준법감시인도 선임했다. 소은정 상무는 준법감시인으로서 이해상충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법무팀을 관장하며 최고법률책임자(CLO) 역할을 겸하고 있다.
조직 구조에도 변화가 반영됐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RM(리스크관리)부문을 신설해 컴플라이언스와 리스크 관리 기능을 통합하고, 내부통제 기준과 이해상충 규정을 시스템화해 전사적으로 공유하도록 했다. 박형석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이러한 조직 개편이 가속화되며 내부통제 체계가 강화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내부통제의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돼 온 ‘형식적 위원회’ 운영을 넘어, 실질적인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는 구조를 만들려는 시도”라며 “단순히 규제 준수 차원을 넘어 자발적으로 거버넌스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대체투자 시장의 신뢰도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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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