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메달 도전 차준환·데뷔전 신지아…밀라노서 빙판 뒤집는다

입력 | 2026-02-05 21:17:00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왼쪽)과 신지아. 뉴스1

“경기장에 와보니 이제야 올림픽 느낌이 난다. 기쁨과 설렘이 교차한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25)은 5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첫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차준환은 밀라노 도착 후 12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얼음 위에 올랐지만 꼼꼼하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을 점검했다. 차준환은 “경기장 분위기를 느끼며 빙질과 링크 사이즈를 점검했다. 조금 짧게 느껴지는 (링크) 가로 사이즈 등에 잘 적응하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차준환에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이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이다. 2018 평창 대회 당시 올림픽 남자 싱글 최연소 출전 기록(16세 4개월)을 새로 쓰며 15위에 자리했던 차준환은 2022 베이징 대회 때는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싱글 최초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올림픽을 앞두고 프리스케이팅 주제곡을 지난 시즌에 사용했던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로 바꿨다. 자신의 표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곡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차준환은 지난달 25일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에서 준우승하며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차준환은 “4대륙선수권 이후 몸 상태를 회복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올림픽 데뷔를 앞둔 여자 싱글의 신지아(18)는 이날 공식 훈련에서 프리스케이팅을 점검했다. 신지아는 “첫 올림픽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지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세계주니어선수권 4연속 은메달을 획득하며 ‘리틀 김연아’로 떠올랐다. 그는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체형 변화로 점프가 흔들리면서 부진을 겪었지만, 이번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총점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첫 올림픽에 출전이 떨릴 법도 하지만 신지아는 평소처럼 루틴을 유지하며 자신의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올림픽이라고 해서 특별한 걸 할 계획은 없다. 쉬는 시간에 좋은 연기를 펼쳤던 영상을 돌려보며 대회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차준환과 신지아는 아이스댄스 임해나(22)-권예(25) 조와 함께 6일부터 시작되는 팀 이벤트(단체전)에 출격한다. 남녀 싱글, 아이스댄스, 페어 등 4개 부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종목별로 쇼트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합산 점수 상위 5개 국가만 프리스케이팅을 치러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이 단체전에 참가하는 건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한국은 페어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가 없어 메달 획득이 어렵다. 대신 선수들이 개인전에 앞서 실전에서 빙질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