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밤에 안 위험해요?” 제주 심야 노동 실태 조사한다

입력 | 2026-02-05 10:35:00

제주도 ‘심야 이동노동 실태조사’
새벽 배송 등 700명 대상 진행




제주이동노동자쉼터 ‘혼디쉼팡’ 연동센터 전경. 제주도는 심야 시간대 배송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제주도 제공

제주에서 심야 시간대 배송·운송 노동자의 노동환경과 건강, 안전 위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첫 조사가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달부터 5월까지 ‘제주지역 심야 이동노동자 등의 노동환경 실태와 권익 보호 방안 연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 사망 사고처럼 심야 단독 이동노동이 중대한 사고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했다. 장시간 노동과 고정 야간근무, 단독근무, 시간 압박에 기반한 플랫폼 노동 구조 등이 결합되면서 노동자들이 건강 악화와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구조적 요인을 파악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제주는 야간 도로 여건과 기상 조건, 관광서비스업 비중 등 지역적 특수성이 크지만, 지역 단위 심야 이동노동 실태조사는 그동안 전무한 상황이었다.

조사 대상은 새벽·야간 배송 택배기사 300명, 퀵서비스·대리운전 기사 300명, 화물 운전기사 50명, 택시 기사 50명 등 총 700명이다. 호텔과 병원, 경비업 등 3교대 근무 형태의 심야 노동자도 일부 포함된다.

제주도는 노동권익센터와 함께 2월 중 조사업체를 선정하고, 3~4월 설문조사, 5월 심층 인터뷰를 거쳐 5월 말 최종 보고서를 완성할 계획이다. 심층 인터뷰에서는 심야 근무 중 가장 위험한 순간과 단독근무 시 사고 발생 인식,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심야 이동노동의 위험성은 통계가 아니라 현장에 있다”며 “노동자들이 겪는 시간 압박과 피로 누적, 단독 사고 위험을 있는 그대로 파악해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