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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러시아·이란 등 반서방 5개국, 유라시아 헌장 협의 본격화

입력 | 2026-02-04 16:09:00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러시아 연방 외무성과 벨라루스 공화국 외무성의 초청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 최선희 동지가 러시아 연방과 벨라루스 공화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러시아와 북한, 이란, 벨라루스, 미얀마 등 반(反)서방 진영 5개국이 3일(현지 시간) ‘다양성과 다극성에 관한 유라시아 헌장’을 추진하기 위해 협의 절차를 시작했다. 미국 등 서방 진영과 반목해온 권위주의 국가들이 서로의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벨라루스 벨타 통신,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북한, 이란, 벨라루스, 미얀마 등 5개국 대표단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청사와 벨라루스 외무부 청사에서 동시에 회의를 열고 ‘21세기 다양성 및 다극성 유라시아 헌장을 향해’라는 공동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5개국은 “우리는 21세기 다양성 및 다극성에 대한 유라시아 헌장을 개발하는 아이디어에 대한 실질적이고 절차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라시아 형식으로 포괄적 협의를 시작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협의 장소와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이 헌장에 대한 아이디어가 처음으로 제시된 건 2023년 10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제1회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서였다. 성명은 헌장의 목적이 “우리 자신의(유라시아의) 통합과 공동의 진보적 발전을 위한 지침”으로 명시됐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해당 문서에서 다양성과 다극화에 대한 견해, 유라시아의 중요성과 세계적 영향력, 유라시아의 새롭고 평등하며 불가분한 안보 구조의 원칙, 공동 비전 실현을 위한 행동 계획 등을 개진했다고 전했다.

또 2024·2025년 개최된 2·3회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서 이 헌장과 관련한 각국 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이 헌장에 지지를 공개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헌장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유라시아 국가들이 서방이 적대국에 대항해 무기로 사용해 온 서구 중심 의존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2024년 6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뒤 러시아 및 친러시아 벨라루스와 깊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성명 발표로 국제 활동의 보폭을 더욱 넓혀 나가는 모습이다.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 북한은 지난해 처음 참가했으며, 당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오늘날 국제 안보의 기반은 미국과 추종 세력의 자의적 행동과 이중잣대로 인해 근본적으로 훼손됐다”고 비판하며 북한이 다극 체제 구축에 기여하고 정의를 옹호하는 국가들과 우호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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