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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5년간 270조원 지방투자…경제계 전체 300조”

입력 | 2026-02-04 16:26:00

류진 한경협 회장 “지방 투자에 경제계 호응,
지방 청년들에 취업 기회 주고 AI 등 훈련도”
李대통령 “기업 의제 중심으로 외교 일정도,
아이템 내주시면 순방 일정-내용도 재편”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간담회에서 “주요 10개 그룹이 5년간 약 270조 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10개 그룹 외에도 다 합치면 300조 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좋은 아이템을 제안하면 대통령 순방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이날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 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서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지방에서는 인구가 줄어서 지역 소멸을 걱정한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하다“며 ”경제계도 적극적인 투자로 호응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감한 투자로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소외된 지방 청년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신규 채용을 늘리는 것과 함께 교육 훈련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 AI 전사를 비롯한 취업․직무 교육과 인턴십, 현장 맞춤형 훈련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도 기업들의 채용과 고용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서비스산업 육성에도 힘써주시기를 바란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청년들과 지역경제에 큰 희망을 안겨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에서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수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주가도 5000포인트를 넘어서고 있어서 우리 국민 모두 희망을 조금씩 가지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좀 피곤하긴 하지만, 경제협력의 단초를 열거나 협력을 확대 심화하는 데는 정상회담만한 좋은 계기가 없는 것 같다”면서 “정책실, 청와대 비서진들에게 앞으로 좀 더 체계적으로 해당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국가, 필요로 하는 의제를 중심으로 정상 외교 일정을 수립하라고 지시해 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단체나 개별 기업 입장에서 어떤 아이템에 어떤 국가가 어떤 시기에 좋겠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주시면 저희가 순방 일정에 고려하고 순방 행사 내용도 그 중심으로 재편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문제를 지적하며 “많은 시설들, 기회, 인프라 다 수도권 중심으로 돼 있으니까 전부 수도권에 몰리고, 그러다 보니까 지방에선 사람 구하기 어렵고, 사람 구하기 어려우니까 기업활동 어렵고, 기업활동 어려우니 일자리 없어지고, 사람들이 떠나고,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악순환 고리를 끊고 선순환 구조로 전환해야 할 것 같다”면서 “마침 기회가 온 측면이 있다. 소위 첨단기술 분야, 재생에너지 이런 게 매우 중요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 교통의 발전 통신의 발전 덕분에 물리적으로 보면 지방이나 수도권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선 대대적으로 5극3특 체제로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축을 만들기로 하고 거기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기업 측에서도 그 점에 보조를 맞춰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과밀이 이제는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소가 됐다며 “길게 보면 ‘지방에 기회가 있겠다’ 그렇게 만드는 게 정부의 목표고 필수적인 요소”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 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간담회 이후 브리핑을 통해 이들 10개 기업이 올해 5만 1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특히 채용 인원의 66%인 3만 4200명은 신입으로 채용할 예정”이라며 “채용 규모를 2500명 더 늘렸다. 결과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당초 계획과 비교해 6500명을 추가로 고용하게 되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류 회장이 주요 10개 그룹이 5년간 약 270조 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270조 원 중 올해 6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약 16조 원 증가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이날 지방 주도 성장을 강조하고 기업들이 신규 투자할 때 우선적으로 지방을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며 “기업인들로부터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받고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은 적극 해결해달라고 관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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