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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수백억 곗돈 사기…60대, 수십개 계모임 지급중단

입력 | 2026-02-03 15:31:00


부산시청 전경. News1



부산 동래구 일대에서 이른바 ‘곗돈 사기’ 피해를 주장하는 고소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배임·사기 혐의로 60대 여성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 여성은 동래구 일대 자영업자를 상대로 수십 개의 계모임을 운영하다가 계비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해당 여성이 운영한 계에 가입했다가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고소장 20여 건이 접수됐다. 고소인들은 이 여성이 문어발식으로 계모임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돌연 ‘지급 유예’를 선언한 뒤 계비 지급을 중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 여성이 동래구 일대 전통시장 상인과 자영업자를 상대로 ‘번호계’와 ‘낙찰계’ 등을 운영하다가 자금 흐름이 막히면서 계비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번호계는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한 뒤 순번에 따라 계비를 받는 방식이고, 낙찰계는 높은 이자를 제시한 사람이 먼저 계비를 받는 방식이다.

고소인 가운데는 은행 대출이 어렵거나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계에 가입했다가 계비를 받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들은 1인당 받지 못한 계비가 1억 원 이상에 이르고, 피해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체 피해 금액이 수백억 원대에 이를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여성이 운용한 계비 관련 계좌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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