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 서경덕 교수 제공
다카이치 총리는 2일 니가타현의 선거 지원 유세에서 “헌법에 왜 자위대를 명기하면 안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들(자위대원들)의 자부심을 지키고, 확실한 실력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헌법 개정을 하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헌법심사회 회장은 유감스럽게도 야당”이라며 “이 상황을 타개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헌법 개정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여당이 의석을 늘려 위원장직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최근 자민당은 선거 공약에서 4개 항목의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강조한 것처럼 헌법 9조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긴급사태시 내각의 권한 강화, 무상화를 비롯한 교육강화, 참의원 선거구 조정 등도 개정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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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뒤인 1947년 제정된 일본 헌법은 개정된 적이 없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도 2차 집권기(2012∼2020년) 때 개정에 나섰지만 당시 연립 여당인 공명당 등이 반대해 실패했다. 반면 일본유신회는 개헌에 적극적이며 ‘핵공유’ 필요성까지 강조하고 있다. 3일 요미우리신문은 중‧참의원에서 헌법을 논의하는 헌법조사회(현 헌법심사회)가 설치된 게 벌써 2000년이라며 이번 중의원 선거 결과가 25년 넘게 지속된 헌법 논의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