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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신천지, 나를 ‘사탄수괴’라 불러”…‘종교집단 정치개입’ 비판

입력 | 2026-02-02 16:16:25

신년 기자간담회서 “임진각 대관 취소로 관계 악화”
‘李 정부 제1 동반자’…잠재성장률 2% 책임 공언
김 지사 “재선출마 적절한 시기 입장 표명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오전 경기도청 단원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4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신천지가 반명 후보에 접근한 정황이 있다”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신천지로부터 ‘사탄의 수괴’라는 얘기까지 들었다”라며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당시 김 지사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후보로 나와 경쟁했다.

김 지사는 2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종교 집단이 정치에 개입하고 투표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것은 매우 몰상식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6월 지방선거 재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임기가 5개월 남은 시점에서 공식화하기는 이르다”라며 “빠른 시간에,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표명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오전 경기도청 단원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경선 연루설 전혀 말 안 돼”
김 지사는 2024년 10월 있었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대관 취소’ 사건을 근거로 제시하며 신천지와의 무관함을 주장했다.

그는 “당시 10만 명 규모의 집회를 취소하자 신천지 신도들이 도청 앞에서 한 달 가까이 시위를 벌였다”라며 “지금도 경기도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일 정도로 관계가 악화됐는데, (경선 연루설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러면서 “경선 당시에도 네거티브 없이 정책 경쟁에만 임했다”라며 “어떤 불법이나 편법과도 연루된 적이 없다는 것이 저의 오랜 소신”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다시는 (종교 집단이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진상 조사해서 이 기회에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4년 10월 29일 경기관광공사는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예정됐던 신천지 관련 행사인 ‘종교 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과 관련한 대관 승인을 취소했으며 이에 신천지 신도들은 경기도청 주변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당시 경기관광공사는 취소 사유로 “3만 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신천지 행사 내용에 애드벌룬, 드론 등을 띄우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북한을 자극할 요소가 다분한 점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방문해 부족한 전력 공급 문제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이재명 정부의 ‘현장 책임자’ ”
출범 8개월을 맞은 이재명 정부와의 호흡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지사는 자신을 “국정 제1 동반자이자 이재명 정부 성공의 현장 책임자”라고 정의한 뒤 “이 대통령이 제시한 잠재성장률 3% 목표 중 2%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인 경기도가 책임지겠다”라고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인 ‘A·B·C²(AI·Bio·Chips·Climate Tech)’를 꼽으며,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하겠다”라고 밝혔다. AI와 관련해서는 판교·부천·시흥·하남·의정부 등 AI 클러스터 거점 조성을 언급했고, 기후산업은 기후펀드를 통한 벤처·스타트업 육성과 경기 기후 위성 2호기 발사 등의 구상도 내놨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최대 현안이었던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용인~이천 도로 지하에 전력공급망을 만들어 3GW를 확충하고 예산 절감과 공사 기간도 단축했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8월 19일, 경기도청 앞에서 진행된 ‘경기 민생경제 현장투어 버스’ 출정식에서 “가급적 많은 도민을 만나 진솔하고 솔직하게 얘기를 나누겠다”라며 손을 흔들고 있다. 경기도 제공

● 부동산·교통비 등 ‘민생 체감’ 정책 주력
올해 도정 목표로 ‘생활비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The 경기패스 시즌2를 통한 △교통비 환급 △소상공인 전용 ‘힘내GO 카드’ 활성화 △간병 및 돌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피부로 느끼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을 계승하는 ‘민선 7기 성과 이어달리기’도 속도를 더욱 내겠다고 했다. △연천군 ‘농촌기본소득’ 800억 원 투입 △‘극저신용대출 2.0’ 개시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200억 원 지원 △고액·상습체납 제로화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동안 31개 전체 시군을 돌며 진행한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버스) 시즌2도 약속했다. ‘지역 현안’에서 벗어나 반도체 클러스터 등의 경기도의 중요한 어젠다를 위주로 현장을 직접 찾겠다고 했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청년이 20세가 될 때까지 일정한 규모의 자산 형성을 도와주는 ‘청년사회출발자금’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근 서울시와의 온도 차를 보인 주택 정책에 대해서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2030년까지 80만 호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특정 지역의 반발은 미시적인 협의로 풀어야지, 국가 차원의 주택 공급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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