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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캐나다 잠수함 수주’ 여론전… 현지 버스-거리에 광고판

입력 | 2026-02-02 04:30:00

獨과 경쟁 심화… 현지 마케팅 강화
靑 내부 “수주 가능성 50%로 상승”
加조달장관 방한때 한화 등 갈듯




총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최종 입찰을 앞두고 한화가 캐나다 현지에 잠수함 광고(사진)를 내거는 등 현지 시민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과의 수주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조금이라도 한국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수도 오타와 등 대도시의 버스와 버스정류장, 거리 입간판 등에 후보 기종인 ‘KSS-III’ 사진이 실린 광고판을 게재했다. 광고판에는 잠수함이 수면을 항해하는 웅장한 모습과 함께 ‘검증이 끝났고, 생산 중이며 운용 중인 잠수함, 빠른 납품, 캐나다 내에서 유지보수될, 캐나다를 위한 가장 경제적인 계획’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한화는 그 외에도 온라인이나 유튜브 광고 등에서 자사 잠수함을 캐나다인들이 친숙한 건물들과 함께 노출하는 홍보 전략도 활용하고 있다. 캐나다의 유명 아이스하키 경기장인 ‘몬트리올 벨 센터’나 돔구장인 ‘토론토 로저스 센터’를 기준으로 잠수함 실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입찰 마감인 3월을 앞두고 경쟁 상대인 독일이 대규모 절충교역 방안을 캐나다 정부에 잇따라 제시하자 한화는 더욱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한화오션과 HD현대로 꾸려진 ‘한국 원 팀’은 잠수함 자체의 성능 면에서는 경쟁사인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에 앞선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최근 캐나다에 다녀온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부와 민간이 함께 실질적인 경제협력 효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 매우 의미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선 강 실장의 캐나다 방문과 ‘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포럼’ 개최 등을 계기로 “수주 가능성이 50%까지 올라왔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은 이달 6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과 면담하고 한화오션, 현대로템 등 한국 국방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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