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에도 지난해 車 수출 720억弗 역대 최대치 기록 시장다변화와 높아진 韓 브랜드 파워…올해 전망 ‘맑음’ 트럼프 관세 재인상 변수…美 수출 감소시 영향 불가피
27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 수준으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한국 국회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합의를 비준하지 않았기에, 그들의 권한이지만, 저는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다”고 밝혔다. 2026.01.27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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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2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한 자동차 수출이 올해도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올해도 7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다면 4년 연속 수출액 700억 달러 돌파하는 새로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최대시장인 미국의 관세 부과라는 악재 속에서도 시장 다변화로 충격을 최소화했다. 친환경차 및 중고차 수출을 늘려가며 수출 경쟁력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올해도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지연을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한다고 경고한 것은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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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자동차 수출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년대비 1.7% 증가한 719억9100만 달러의 자동차 수출액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인 2023년 709억 달러 대비 10억 달러 많은 수출액을 기록한 셈이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고전이 예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25% 품목별 관세를 부과해 최대 시장에서의 수출액 감소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은 301억5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3.2% 감소했는데 10월까지 25%의 고율의 관세를 적용 받은 것이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렸고 수출액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친환경차와 중고차 수출이 증가한 것에 힘입어 대미 수출액 감소분을 상쇄했고 전체 수출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의존도를 줄이며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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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전망은 맑음으로 요약된다.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시장 다변화, 친환경차·중고차 수출 증가세가 올해도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수출 성과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관심은 북미 지역에서의 수출액 반등이 이뤄질 지 여부로 모아진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357억7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린 바 있다. 이는 전년대비 10.8% 줄어든 수치다.
일단 미국이 우리나라 자동차에 부과한 25% 관세가 11월부터 15%로 하향 조정된 만큼 올해보다는 안정적인 수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부과되던 0% 관세가 15%로 상향조정됐지만 EU, 일본 등과 동일한 관세를 부과 받고 있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에 불리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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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다변화 효과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북미 지역을 제외한 주요 수출국 자동차 수출량이 모두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는데 친환경차·중고차 수요를 고려할 때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주요 시장별 지난해 수출액 증감을 살펴보면 ▲EU 96억7800만 달러(20.1%) ▲기타 유럽 62억6100만 달러(30.5%) ▲아시아 77억5400만 달러(31.9%) ▲중동 53억700만 달러(2.8%) ▲중남미 30억6900만 달러(9.9%) 등이다.
변수는 미국의 관세 재인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투자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에 25% 관세를 재부과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주요국에 대해서도 관세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 발언 이후 관세 인상 조치를 실행할 행정명령이나 관보 게재 등은 실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자동차 품목별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한미간 관세협상이 원만하게 흘러가지 않고 파국을 맞는 경우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자동차 품목별 관세가 25%로 상향 조정되면 우리나라 대미 수출에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전체 자동차 수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전년대비 0.2%포인트(p) 성장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주력 시장인 미국과 EU에서 수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6년 주요국 자동차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완성차 판매량은 9071만 대로 전년대비 3.3% 성장할 수 있고 우리나라는 수출·생산이 0.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수출 주력시장인 미국과 EU에서 하방압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경우 상호관세 판결이 예정돼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EU 시장에선 중국계 제조사의 침투율이 확대 추이를 보임에 따라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U에서 많이 팔리는 전기차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고 이에 따른 수출액 감소 현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으로 해석된다.
이호 산업조사실 책임연구원은 “경제성장률 회복과 함께 정부의 확장적 정책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량은 증가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수출은 우리나라의 주력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역성장이 전망되지만 유럽 및 기타지역에서 전반적인 성장이 전망되면서 시장 여건은 2025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의견을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