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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에 세계 1위 장비업체 ASML도 ‘어닝 서프라이즈’

입력 | 2026-01-29 00:30:00

작년 순익 16조원, 전년比 27% 늘어
삼성-하이닉스-TSMC 등에 장비 공급



로저 다센 ASML CFO(왼쪽)과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 ASML 제공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 ASML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8일 ASML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26억6700만 유로(약 55조8200억 원), 순이익은 96억900만 유로(약 16조4200억 원)로 집계됐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로 전년 대비 각각 15.6%, 26.9% 불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두드러졌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3% 늘어난 97억1800만 유로(약 16조6000억 원), 순이익은 38.7% 증가한 28억4000만 유로(약 4조8500억 원)를 기록했다. 수주 역시 급증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수주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132억 유로(약 22조5600억 원)로, 시장 전망치(63억 유로)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이 가운데 절반을 넘는 74억 유로(약 12조6400억 원)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였다.

네덜란드 기업인 ASML은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핵심 고객이다.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공정 투자를 확대했고, 이에 따른 장비 발주가 ASML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산을 중심으로 당분간 반도체 설비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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