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연방하원 오마르 의원 연설중 괴한이 주사기로 액체 뿌려 이민당국 민간인 사살 이어 긴장 고조
미국 민주당 소속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이 27일(현지시간) 액체 테러를 당했다. 출처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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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당국 요원의 잇단 시민 사살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문제를 강조할 때 자주 공격했던 소말리아계 민주당 하원의원(미네소타) 일한 오마르가 27일 연설 도중 ‘액체 공격’을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이 거센 반발과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자 이민당국 요원을 대거 투입했던 미네소타주에 대해 이전보다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가 표적으로 삼은 정치인이 공격을 당하면서 정치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 트럼프 표적 된 소말리아계 여성 의원에게 액체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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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난민 출신인 오마르 의원은 12세 때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을 와 2000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어 소말리아계 이민자가 대거 거주하는 미니애폴리스 지역구에서 2016년 주의회 의원을 거쳐 2018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해 지속적인 반감을 드러내며 “오마르는 탄핵되거나 투옥되거나 소말리아로 추방돼야 한다” “소말리아를 빈손으로 떠난 그가 44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법무부가 오마르를 조사 중”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날 사건은 이민당국에 의해 연달아 시민이 사살돼 긴장이 고조돼 있는 미네소타주에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런 행동은 우리 시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미 의회도 강한 우려를 표했다. 오마르 의원과 긴장 관계를 이어 온 공화당 소속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이번 공격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미 연방의원들에 대한 위협을 수사하는 국회의사당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우리 사회의 폭력을 억제하기 위해 범인이 가장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이민단속 후퇴 아니다”…국토안보부 장관 경질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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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소속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이 27일(현지시간) 액체 테러를 당했다. 뉴욕포스트 유튜브 캡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당국 요원에게 사살된 후 진실 은폐 논란이 일고 있는 앨릭스 프레티 사건 수사를 “매우 명예롭고 정직한 조사가 되도록 직접 지켜보겠다”고 했다. 또 일부 내각 인사들이 프레티를 암살자라고 부른 데 동의하냐는 질문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주로 급파한 백악관 국경차르 톰 호먼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프라이 시장과 만나 긴장 완화 방안도 논의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주에서의 이민 단속 작전 변경에 대해 “후퇴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아이오와주에서 가진 경제연설에서도 “(이민자들이) 쇼핑센터를 폭파하고, 농장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죽일 수도 있다”며 “인구의 2%가 범죄의 90%를 저지르니 그 2%를 제거하기 시작하면 (범죄가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 경질을 요구 중인 놈 장관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는 아주 잘 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이에 민주당 하원 지도부가 “놈 장관을 즉시 해임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한편 애리조나주 국경지대에서 27일 미 국경순찰대(USBP)의 총격으로 미국인 남성 1명이 중상을 입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USBP 요원이 이 남성이 탄 차량을 세우려고 했지만 도주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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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