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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 경영으로 100년 향하는 소재 기업

입력 | 2026-01-29 04:30:00

㈜케이비지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2공장 전경. ㈜케이비지 제공

부삼열 대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규제 강화 속에서 국내 정밀화학 소재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리콘 기반 기능성 소재는 자동차, 전자, 건설 등 핵심 산업에 필수적이지만 그간 해외 대기업에 의존해왔다. 맞춤형 개발력과 민첩한 대응력을 앞세운 중소벤처기업부 ‘강소기업 100’에도 선정된 ㈜케이비지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는 체질을 갖추는 것이 100년 기업으로 가는 밑바탕입니다.” 부삼열 케이비지 대표가 경영 철학의 핵심으로 강조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충남 천안 본사와 충북 괴산 2공장을 거점으로 실리콘 기반 정밀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케이비지는 이 철학을 일관되게 실천해왔다.

2001년 설립 이후 케이비지는 매년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흑자를 기록하며 2023년 6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일시적 매출 정체를 겪었지만 부 대표는 이를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았다. 조직을 재정비하고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며 한 단계 도약을 준비했다. 부 대표는 일본에서 응용화학 석사 학위를 마치고 LG디스플레이 연구원으로 근무한 화학 전문가다. 2020년 케이비지에 합류해 2022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 직후 회사명을 한국바이오젠에서 케이비지로 변경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재정비했고 2024년에는 20년 업력의 에어로젤코리아를 인수하며 ‘초고성능 열차단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케이비지의 경쟁력은 고객 맞춤형 개발 역량에서 나온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표준화된 대량생산에 집중할 때 케이비지는 각 고객사의 개별 요구 사항을 정확히 구현하는 실리콘 소재를 개발한다.

중소기업의 강점을 살려 고객사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진이 직접 듣고 반영하는 민첩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공급망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에서 이점을 얻고 기술 유출 우려 없이 필요한 솔루션을 신속히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소량 다품종’ 생산 체제로 이어진다. 여러 산업 분야에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특정 산업의 일시적 부진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차별화 요소는 법적 체계 준수에도 있다. 위험물과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고 관리하기 위한 법적 의무 사항을 철저히 준수하고 그에 상응하는 설비와 시설을 갖춰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한다. 부 대표는 화학 전문가답게 사고 예방과 안전 수준 향상을 위해 철저한 현장 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안전관리(PSM) 체계를 구축·이행하고 있다.

부 대표가 최근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저분자 실록산 제거 사업’이다. 실리콘 제품 내 잔류하는 저분자 실록산을 제거해 글로벌 규제 및 고객 요구 수준에 대응하고 환경 유해 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사업이다. “환경과 사회에 책임을 다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부 대표는 이를 단순한 규제 대응이 아닌 ESG 경영 실천으로 본다.

케이비지 2025년 체육대회 임직원 단체 사진

조직문화 혁신도 눈에 띈다. 케이비지의 조직도는 역배열 구조로 직원, 고객, 주주, 사회가 최상단에 위치한다. “직원이 행복해야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는 부 대표는 직원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경영진과 직원 간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통해 회사의 비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공생도 중요한 책무로 인식한다. 정기 기부, 지역 특산물 구매, 아동 지원, 환경 정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궁극적인 미래 비전은 현재의 주력 사업을 견고히 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100년 기업의 기틀을 다지는 것이다. 향후 실리콘 고기능성 소재 분야에서 자동차 소재, 퍼스널 케어 소재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현재 기술 개발 단계인 신사업들이 5년 후에는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도록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직원과 고객, 주주 모두의 미래와 가치를 위한 선택이 되겠다는 케이비지의 비전은 부 대표의 일관된 실천으로 현실이 돼가고 있다.



최지수 기자 ji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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