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땡큐 폴리스“…한국 온 지 7일, 등록금 잃어버릴 뻔했던 유학생

입력 | 2026-01-27 11:04:48

한국에 입국한 지 일주일 만에 등록금과 여권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외국인 유학생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하루 만에 분실물을 되찾았다. ⓒ뉴시스


한국에 입국한 지 일주일 만에 등록금과 여권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외국인 유학생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하루 만에 분실물을 되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이 과정은 영상으로도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다.

2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 방글라데시 국적 유학생 라만 빈 타즈위 씨 등 유학생 2명이 전부덕진경찰서 아중지구대를 찾았다. 이들은 국내 한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기 위해 입국한 지 7일째였다.

유학생들은 버스에서 내리며 가방과 휴대전화를 두고 내렸다고 설명했다. 가방 안에는 대학 등록금과 여권, 외국인 등록증 등 중요한 물품이 모두 들어 있었다.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데다 이용한 버스 노선과 회사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유학생들이 제시한 승하차 위치를 토대로 버스 노선을 추려 분실물 수색에 나섰다. 아중지구대에 근무 중이던 김재록 순경은 버스회사와 버스조합 여러 곳에 직접 연락해 분실물 여부를 확인했다. 당시 버스들이 운행 중이어서 “퇴근 후에야 확인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이어졌지만, 김 순경은 다음 날까지 수색을 이어갔다.

다음 날 오전 8시, 출근 직후 다시 버스 기사와 연락이 닿으면서 분실물이 확인됐다. 경찰은 즉시 가방의 위치를 파악해 유학생들에게 전달했고, 유학생들은 무사히 가방과 등록금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 사연은 이후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공개됐다. ‘간절한 마음으로 경찰을 찾은 외국인 유학생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유학생들이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장면도 담겼다.

유튜브 갈무리 @대한민국 경찰청


분실물을 찾은 유학생들은 다시 지구대를 찾아 손 글씨로 “대한민국 경찰 정말 고맙다(Thanks a lot Korean Police)”라고 적은 쪽지를 전달하고, 경찰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도움을 준 김재록 순경은 경찰 생활 5개월 차의 새내기 경찰관이었다. 그는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유학생이 언어도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느꼈다”며 “이틀 동안 최선을 다해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방 안에 중요한 물건이 많아 무사히 찾게 돼 다행이었다”며 “앞으로도 민원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책임감을 갖고 응대하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