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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K뷰티, 성수·광화문에 플래그십 스토어 확장하며 외국인 매출 확대 집중

입력 | 2026-01-25 15:40:00

무신사, 마땡킴, 올리브베러(올리브영), 에이피알 등 플래그십 스토어 봇물




국내 패션·뷰티 기업들이 국내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플래그십 스토어(단독 대형 매장)을 연이어 개장하며 관광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돌파가 예상되는 만큼, 체험 중심의 복합 문화 공간을 구성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외국인 매출 확대를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관광객이 밀집하는 서울 중구 명동과 성동구 성수동, 마포구 홍대 일대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잇따라 오픈하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외국인 방문이 급증한 명동에 ‘무신사 스토어’를 이달 30일 오픈하고, 상반기 중 성수에 ‘무신사 킥스’와 ‘메가스토어’를 추가로 출점할 예정이다. 무신사의 경우 성수·명동·홍대 등 주요 관광 상권에 총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들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K등산’ 열풍으로 등산복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코오롱스포츠는 이달 명동에 첫 플래그십 매장인 ‘코오롱스포츠 서울’을 오픈했다. 2주 만에 1만5000명 방문, 외국인 매출 비중 80%를 기록했다.

K뷰티는 체험형·웰니스 플랫폼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K뷰티 대표 기업 에이피알(APR)은 지난해 12월 외국인 쇼핑 메카로 떠오른 성수동 연무장길에 ‘메디큐브 성수’를 오픈하며 차세대 뷰티 체험 공간을 선보였다. 이 곳은 오픈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만5000명으로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절반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 관광객 국적은 중국·일본은 물론, 미국·유럽·태국 등 다양하다.

CJ올리브영도 ‘올리브베러(Olive Better)’ 런칭을 앞두고 올해 1분기 중 광화문과 강남에 각각 2개 층 130평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리브베러는 K뷰티 기반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으로 올해 4월 미국 진출도 예정돼 있어 글로벌 확장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업계가 플래그십 스토어 확대에 나서는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 소비 패턴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체험과 즉흥 구매 비중이 높아, 관광 동선에 위치한 대형 매장이 곧 매출 창구이자 브랜드 홍보 수단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특히 성수·명동 등 플래그십 매장은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글로벌 소비자 반응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매장은 사실상 해외 진출 전 단계의 글로벌 쇼룸”이라며 “외국인 고객의 반응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가격·콘셉트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청신호가 켜진 것도 업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야놀자리서치는 최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방한 외래 관광객이 전년 대비 8.7% 증가한 2036만 명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가별 예상 관광객은 중국(615만 명), 일본(384만 명), 대만(193만 명), 미국(166만 명) 순으로 예측됐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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