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경제학과 교수 100명 대상 조사 올해 성장률에 대해선 “1.8%” 전망 “첨단 핵심기술 해외 유출 방지 입법 시급” AI 도입 확산, 노동력 감소 등에 도움 될 것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1.21.뉴시스
한국 경제 전문가의 과반수는 한국 경제가 당분간 1%대의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반도체 등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법적 조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경제 현황 및 주요 현안에 대한 전문가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전국 대학 경제학과 교수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우리 경제가 “당분간 1%대 저성장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부터 2%대 성장으로 완만히 회복될 것이란 응답은 36%였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8%로 정부 전망치(2.0%)보다 0.2%P 낮았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관세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이 ‘높다(58%)’라는 응답이 ‘낮다(23%)’보다 많았다. 반면 긍정적 영향에 대해선 ‘높다(35%)’와 ‘낮음(35%)’이 비슷하게 나왔다. 경제학자들은 한미 관세 협상의 부정적 효과를 크게 우려하면서도, 우리 경제의 강점을 활용한 방어로 긍정적 기대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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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유연화와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 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80%가 부작용보다 필요성이 크다고 답했다. 또한 전문가의 92%는 AI 도입 확산이 노동력 감소와 생산성 하락 등 구조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과 고환율 등으로 올해 경제를 낙관하기 어렵다”며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첨단 전략산업의 기술 유출을 차단할 강력한 조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