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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일하겠다” 몸푸는 전재수…국힘 “출마 말고 수사” 맹공

입력 | 2026-01-25 13:11:00


통일교 지원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종료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나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2.15/뉴스1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습니다”라며 사실상 정치 활동 재개를 알렸다. 국민의힘은 일제히 비판 목소리를 냈다.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양수산부 부산 시대, 이제 부산이 선도해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저는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압축적으로 일했다. 그리고 역대급 성과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가야 할 길이 멀리 있다.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부산 이전, 동남투자공사 설립, 해사전문법원 신설, HMM을 비롯한 해운 대기업 본사 부산 유치. 이제는 부산이 나서서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약의 밑그림을 그리고 설계하고 국정과제로 만들며 주도해 온 제가, 해양수산부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가 되어 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하는 데 부산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해양수산부 부산 시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의 글을 두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통일교-공천헌금 의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밥 며칠 굶는 것 말고 정치생명을 걸라”고 요구한 이후 9일 만의 페이스북 글이다. 

전 의원의 정치 활동 재개 행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맹공에 나섰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 무마 확신 있으니 사실상 출마 선언한 것”이라며 “통일교 2인자 윤영호가 전재수 의원에게 수천만 원과 명품 시계를 줬다고 진술한 지 5개월이 지났다. 맹탕 수사로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 윤영호 증언으로 권성동 의원은 구속됐다. 전재수만 기준이 다를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주 의원은 “전재수는 부산 전역에 자신의 홍보 플래카드를 붙였다. 설 전에 노무현 재단 행사에 등장한다고 광고했다. 출마 시기와 형식을 예고한 것”이라며 “전재수 플래카드 위에 나도 플래카드를 붙였다. 특검이 민심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전재수는 여당 의원이라서 면죄부 수사 결론을 미리 쥐고 있는 것인가?”라면서 “금품 수사를 받는 와중에 출마를 예고한다는 것은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것이다. 민주당은 전재수 통일교 특검을 즉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또한 25일 페이스북에 “곧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공소시효 도과를 이유로 불기소처분을 받을 것이 명백해 보인다”면서 “전 의원은 이미 몸 풀기에 나선듯하다. 여당이 신천지로 물 타고, 애먼 사람들로 통일교 물 타는 사이, 처벌받고 감옥 가야 할 사람이 부산시청 가는 꿈을 꾼다니. 세상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유권무죄 무권유죄, 여당무죄 야당유죄. 특검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더 명확해진다”고 적었다

나 의원은 또 “전 의원이 최초 보도처럼 3000만~4000만 원 현금과 명품시계 2개를 받았다면 아직도 공소시효가 남았을 것임에도, 최근 경찰수사 관련 보도를 보니 액수가 확 줄었다. 2000만 원과 명품시계 1개란다. 결국 3000만 원 미만으로 뇌물 액수를 낮춰 공소시효 도과를 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요. 경찰이 뇌물액수를 조작했다면 이 역시 직권남용이자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전재수의 뻔뻔한 출마 의지, 출마가 아니라 수사받으라”며 “통일교 의혹은 전재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와 종교의 유착이라는 중대한 공적 사안이다.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공직 도전을 거론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뻔뻔한 정치 행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의 장관직 사퇴 역시 부산시장 출마를 위한 예정된 수순이었을 뿐, 희생이나 결단이 아니다. 진정으로 국민 앞에 떳떳하다면, 의원직을 내려놓고 일반 국민과 동일한 잣대로 수사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고 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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