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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오천피’ 축포 경계령…“우상향 이어가는 게 중요”

입력 | 2026-01-24 07:06:42

李대통령 7개월만에 공약 달성…코스피 지수 2배가량 껑충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3차 상법까지…“일희일비 말고 담담”



한국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5000’ 쾌거를 달성한 지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장중 최고가가 찍힌 전광판을 배경으로 코스피 5000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 공약을 내걸고 임기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장중 꿈의 5000을 돌파하며 한국 자본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26.1.22/뉴스1 


청와대는 ‘코스피 5000’ 달성에도 신중하고 절제된 모습이다. 저평가된 우리 주식시장이 정상화 되어가는 과정의 일환이란 입장이다.

가파른 상승세의 숨고르기 시점 도래 전망, 외부 변수 등에 따른 코스피 지수 변동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섣부른 축포에 거리를 두며 극히 자중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22일 사상 최초로 5000포인트 벽을 넘어선 이후 소폭 등락을 기록하며 5000선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 23일은 4990.07로 마감됐다.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28일 ETF 상품 4000만 원어치를 직접 매수하며 ‘코스피 5000 시대’를 언급한 바 있다. 대선 직전인 지난해 6월 2일 2698.97을 기록한 코스피 지수는 이 대통령 취임날 2770.84 포인트로 급등했고, 불과 7개월 여 만에 5000포인트 벽을 깼다.

여권은 이 대통령 공약 달성을 축하하며 새 기록 달성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주주친화적 입법을 통해 코스피 6000·7000 시대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자사주 의무 소각을 핵심으로 한 3차 상법 개정안도 추진 중이다. 1·2차 상법 개정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판단한 정부여당은 3차 상법개정 현실화 시 주가 랠리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도래했다는 관측이 더해지면서 주가 시장 상승 기대감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시장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화될 지 알 수 없는 만큼 차분히 장기 흐름에 초점을 맞춘 대응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코스피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한 지난 22일 청와대 입장을 묻는 말에 “담담하다.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통령도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스피 지수가 어떻게 될 지 예측할 수 없다. 저도 모르고, 전문가들도 못 맞추더라”면서 “제가 (예측한 코스피 지수는)‘5000을 바라보는 4000’을 얘기했는데, 5000을 넘게 생겼다. 거기에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분야의 예측 못한 활황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주식시장은 왔다갔다 한다. 100이 올랐어도 50이 떨어질 수도 있고, 200이 떨어지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느냐”라며 “지금 당장은 상승 추세가 뚜렷하지만 어느 정도 조정은 있을 수 있다. 어느 시점 (지수가) 후퇴할 수 있지만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도 “당장 5000 넘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게 더 중요한 과제”라며 “일희일비 하지 않고 담담히 시장 상황을 살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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